전북도,왕궁 보강공사 연내 추진
전북도,왕궁 보강공사 연내 추진
  • 승인 2007.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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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난항을 거듭해 왔던 전북 익산 왕궁특수지역에 대한 축산폐수 처리시설 보강사업이 지난 1996년 첫 거론된 이래 11년만에 착공될 전망이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26일 오전 익산농장 송하옥 대표와 금오농장 김길수 대표 등 익산 왕궁지역 축산 농가 주민 10여명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이날 함께 참석한 민봉한 익산시 부시장에게 “왕궁특수지역에 대한 보강공사를 연내 추진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당초 민 부시장은 보강공사가 내년 3월부터나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김 지사는 연내 추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날 익산농장 송하옥 대표는 익산시가 폐 축사 매입에 대한 신청을 받고 있다며 내년 예산 확보를 통해 빈 축사에 대해서도 매입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원칙적으로는 이주대책을 원하지만 현대화 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보강공사를 시행하는 게 현실적 안이라고 밝혔다.
김길수 대표는 이한수 익산시장이 지난 5월28일 보강공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서명날인해 줬다며 이주대책은 차기 정권에 건의하고 우선은 보강공사를 먼저 시행하자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에 대해 휴·폐업 축사부터 연차적으로 계속 매입하고 주민들이 원하는 현대화 사업을 확정, 예산의 범위 내에서 시행 가능한 사업부터 우선 착수해 나겠다고 강조했다.
연내 착공이라는 지사의 견해는 올해 안에 지난해 지원받은 550억원의 사업비를 쓰지 않을 경우, 내년 국고지원에서 제외되는 것은 물론, 기 지원된 국고 역시 반납될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와 익산시는 만경강 오염원의 하나로 지적된 왕궁 축산단지 주변인 구덕리·온수리 일원에 공공폐수처리 시설을 올해 안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국비 405억원과 민간투자금 144억원 등 총 55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공사는 연내 착공에 들어가 내년 연말 또는 2009년 6월께 완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보강공사 사업으로 시설이 완공될 경우, 하루 700t 이상의 오폐수를 처리할 수 있게 돼 2008년 수질오염총량관리제에 따른 목표수질 달성이 무난한 데다 주변 수질의 오염도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한편 익산시 왕궁면 구덕·온수리 일원에 자리잡은 왕궁 축산단지는 현재 1100여가구 가운데 400여가구에서 돼지 11만 마리와 닭 18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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