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완주군 이서면 반교리 일원에 ‘물고기 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007년 5월 30일 완주물고기마을 영농조합법인을 설립 이후 회원수가 17명에 42,052㎡에 달한다.
설립자 류병덕 씨는 이 지역에 관상어를 주 품목으로 하는 이른바 검은 천사, 오란다, 캘리코, 비단잉어, 금백, 황백 등 150여종에 2억여 마리의 관상어를 기르고 있다.
따라서 연간매출액은 27억원이며 금붕어 등 50톤을 생산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81톤이 생산하는 것과 비교하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짐작할 수 있다. 아울러 이 지역을 관광하는 관광객 수도 연간 15만명에 이른다.
이러한 사업은 전북도가 향토 산업 발전의 특화 전략으로 총12억5천여만원을 지원하고 마을 대표를 중심으로 자부담 3억여원을 투입 지금의 이서 물고기 마을이 탄생하게 됐다.
오는 2010년까지 축양 장 신축, 낚시체험 장, 품평회 및 박람회 참가를 비롯 특허출원 등을 마무리하고 대대적인 물고기 마을로서 자리 잡을 예정이다.
현재 노지에서 생산하고 있는 관상용 물고기는 같은 논에서 생산하는 쌀과 비교하면 고부가가치적인 요소가 있다. 논을 활용한 관상용 물고기 사업 참으로 매력 있는 사업이다.
수족관에서 놀고 있는 금붕어, 잉어, 캘리코 등 각종 물고기의 유영에 누구나 빠져들기 십상이다. 이서 물고기 마을의 관상어의 특징은 어종이 갖고 있는 특유의 색깔이 진하고 전염병이 강해 일본 등 각지에서 인기가 높다.
처음에는 일본에서 종자를 구입 번식과정을 거쳐 국내에 보급했으나 지금은 자체 종자번식을 위한 시설을 갖추고 새로운 품종을 생산하는가 하면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어 경쟁력 면에서 압도하고 있다.
지난 7월에 이 지역을 방문한 대구의 한 어린이는 “관상어가 너무 예뻐서 모든 것을 잊게 하고 집에 수족관이 없는데 이번 계기로 집에서 수족관을 들여 관찰하고 싶다”고 말했고, 같이 동해한 부모는 “타 지역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전북만의 특징을 잘 나타내 주었다”고 말해 이서 물고기 마을의 발전 가능성을 엿 볼 수 있었다.
이 마을에서 20년 동안 관상용 물고기를 기르고 있는 박 모씨는 “이서 물고기 마을이 설립되기 전에는 교통편이 불편하고 향토산업으로 연계할 생각을 못했는데 지금은 마을 전체가 영농조합이라는 조직 아래 마을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며 행복하다고 했다.
향후 이서 물고기 마을에서 기대할 수 있는 효과로는 우수한 형질의 관상어 양식 및 수출 전략단지 조성을 통한 해외시장 개척 등으로 생산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관상어를 활용한 새로운 관광테마 개발로 도시민의 다양한 관광수요를 창출한다는 것이 ‘이서 물고기 마을’을 전략이다. /임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