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이 캠퍼스에 시계탑을 세우는 데는 이유가 있다. 대학의 시계탑은 대학이 사회 발전의 지표를 제시하는 감시자이자 새로운 성장을 이끌어내야 하는 가치창출자의 책무를 지고 있음을 잊지 말자는 무언의 다짐이다.
국립 군산대학교는 지역 밀착형 실무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교육중심대학으로 지역사회의 랜드마크이자 시계탑이 된 인재육성 대학으로 맞춤형 인재 배출의 공간이 되는 것을 일차적 목표로 삼고 꿈을 이루어가는 일등 개학이다.
하지만 군산대학교의 경우는 발전전략 수립에 있어서부터 “대학이 터 잡고 있는 곳이 지역사회”라는 사실을 출발점으로 삼고 있어 타대학과의 차별화에 성공하고 있다.
“새만금 중심대학”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군산대학교의 비전이 설득력을 얻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군산대학교는 "열린 캠퍼스"를 표방하며, 장기적으로 지역사회 주민 전체를 동문화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지역사회와 대학의 유기적 관계를 생각할 때 지역주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대학은 대학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울 것이다.
외형적으로도 군산대학교는 2007년 시민과의 친화력을 높이기 위해 담장을 없애고 캠퍼스 일부를 시민공원으로 제공하고 있다.
봄철이면 다양한 빛깔의 철쭉이 만개하고 벚꽃, 개나리, 진달래, 민들레, 제비꽃, 산수유 같은 야생화가 흐드러진 군산대학교의 캠퍼스는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캠퍼스 이곳저곳을 둘러보다보면 재색을 고루 갖춘 단아한 미인을 만나는 느낌이다.
주중에는 체험학습을 나온 어린이집 원생들은 물론이고 군산대 상징인 황룡을 본따 만든 황룡호수 주변을 산책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휴일이면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바로 교내 체육시설을 찾는 시민들의 모습이다.
국제대회 유치가 가능한 축구, 풋살 전용구장 및 농구, 족구장이 구비되어 있는 인조잔디구장과 최신공법으로 만든 우레탄 8코스 트랙, 만여 석의 관중석을 가지고 있는 종합운동장은 전국 규모의 체육대회는 물론 지역주민의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행사와 휴식을 위해 제공되고 있다.
지역민과의 친화를 위한 군산대학교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군산대학교는 대학의 인적?물적 자원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해마다 개최되는 “황룡아동제”나 “과학축전”,“생활과학교실”, 평생교육원의 다양한 강좌와 전국 규모의 논술 및 중국어 구연대회 등은 수준면에서도 훌륭해 좋은 평판을 받고 있고, 대학축제인 황룡제 역시 지역민의 참여를 유도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지역민이 기다리는 행사로 점차 자리잡아가고 있다.
특히 군산대학교가 자랑하는 1,057톤과 124톤급의 해림호 1,2호를 이용한 지역민 대상 고군산열도 선상체험 행사는 지역특성을 살린 특화프로그램으로 지역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평생교육원, 최고여성지도자 및 최고경영관리자과정은 지역민과 대학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공유하는 평생학습의 장으로, 지역민의 참여도가 높은 편이다.
열린 캠퍼스를 위한 군산대학교의 전략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아무래도 집중적인 산·학·민·관 협력 인프라구축이다. 군산대는 현재 도내 170여개 산업체와 산학 협력을 맺고 대학 및 지역사회의 역량을 최대치로 키우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 4월에 출범한 가족회사제나 지난 11월 발족식을 가진 새만금종합개발연구원 등에 거는 지역사회의 기대가 크다.
그런 점에서 수업 커리큘럼을 통해 전군간 도로를 공공디자인하는 산업디자인학과의 길 재생 프로젝트나 최치원의 문화콘텐츠화, 군산근대문화전문인력양성사업, 군산 구도심의 에코-뮤지엄화를 추진하는 군산대 문화사상연구소나 지역개발연구소의 활동은 그 의의가 매우 크다고 하겠다.
군산대학교는 현재 대학 핵심 역량을 집중하여 경쟁력 있는 학과를 신설하고 기존 학과를 변경하거나 통폐합하고 있다. 2018년까지 지역밀착형 세계수준의 교육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 대학의 학과를 지역 및 새만금 전략산업과 연계한 학과로 통폐합해 클러스터화해 갈 예정이다.
이러한 계획이 실행되면 군산대학교는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양질의 인재를 양성하고 공급하는 인재풀 역할을 충분히 하게 될 전망으로, 진정한 의미에서 캠퍼스의 영역을 지역사회 전체로까지 확장한 열린 캠퍼스가 될 것이다.
○ 군산대학교 발전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교무처장/ 곽병선(법학과) 교수를 만나 학교의 비전과 방향을 들어본다
▲ 대학이 하는 역할은 학술연구와 그 결과물을 현실에 반영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과거에는 대학이 내부에서의 학술연구에 치중하였지만, 최근의 급변하는 사회구조 속에서는 대학의 연구역량을 지역에 환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대학은 지역발전이 바로 우리 대학의 발전이라는 인식하에 우리 대학의 연구역량을 지역사회에 최대한 환원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2. 요즘 각 대학마다 교수들의 연구역량을 늘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군산대학교는 교육중심대학을 표방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의 근거 및 이를 이루기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
▲ 교육중심대학이라는 전략의 근거는 우리대학이 처한 현실과 대내외적 여건입니다. 우리 대학의 강점을 부각시키고, 기회를 최대한 반영하였습니다.
우리 대학이 추구하는 교육중심대학은 한마디로 ‘학부중심대학’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학부교육과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모든 학생이 졸업 후 바로 취업할 수 있는 교육여건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3. 열린 캠퍼스에 대한 생각은?
▲ 국립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모두 국민의 세금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지역의 대학이 그 지역민에게 대학의 시설을 개방하여 공유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앞으로 우리 대학은 지역민들에게 가능한 더 많은 공간과 시설들을 개방하겠습니다.
4. 2020년 쯤 군산대는 어떤 모습일까 ?
▲ 2020년 쯤에는 새만금 내부개발이 상당부분 진척되고, 우리 대학이 자체적으로 꾸준한 학사구조개선과 내부역량강화 그리고 산학협력에 박차를 가하면서, ‘새만금중심대학’과 세계적인 ‘학부중심대학’으로 발전하리라고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