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잼버리 파행, 전북 희생양 안된다"
김관영 "잼버리 파행, 전북 희생양 안된다"
  • 고병권
  • 승인 2023.08.2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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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지사, 국회 여가위 무산으로 잼버리 진실과 교훈을 찾겠다는 뜻 이루지 못해
-잼버리, 개별 사업별 실제 이루어진 일에 기반해 사실관계 규명과 책임 추궁해야
-5인 조직위원장과 전북도지사 함께 공동 기자회견 열어 절차와 사실관계 밝히자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지난 25일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이원택 국회의원을 비롯한 도 실국장들과 함께  잼버리 관련, '전북에만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된다'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전북도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지난 25일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이원택 국회의원을 비롯한 도 실국장들과 함께 잼버리 관련, '전북에만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된다'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전북도

"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모두 전북으로 몰아가며 희생양을 삼은 것은 온당치 못한 처사다."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새만금 파행의 책임을 전북에만 물어서는 안된다면서 다시 한번 반박하고 해명했다. 국회를 찾은 자리에서다.

새만금 세계잼버리 파행과 관련한 국회 상임위원회의 현안질의 참석을 위해 국회를 찾은 김관영 지사는 김현숙 여가부 장관 등의 불참으로 회의가 무산되자 2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지사는 먼저 "전북은 잼버리 개최지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면서 "누구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이다"고 사과했다.

이어 김 지사는 “이번 대회는 대통령이 명예총재인 한국스카우트연맹이 주최기관이고 국무총리가 정부지원위원회 위원장, 3개 정부부처 장관이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아 치른 범국가적 국제행사”라면서 “잼버리 파행 책임을 모두 개최지인 전북으로 몰아가며 희생양을 삼는 것은 온당치 못한 처사다. 실패의 원인을 제대로 진단하지 못한 잘못된 처방이다"고 반박했다.

김 시자는 특히“개별 사업별로 실제 이뤄진 일에 기반해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그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북은 개최지로서 대회기간 중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많은 책무를 스스로 짊어졌다. 전북도의 일, 조직위의 일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면서 "화장실 문제가 제기되자 전북도와 시군 공무원 수 백 명이 화장실 청소부를 자임했습니다. 잼버리의 성공을 위해서 우리 도민들은 얼음 생수를 모으고, 필수 물품을 지원하고, 직접 자원봉사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도민들의 헌신적 노력이 매도당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전북을 폄하하고 애꿎은 새만금 사업을 희생양으로 삼는 시도까지 벌어지고 있다”면서 “더 이상 묵과할 수도, 용인할 수도 없다. 전북도민의 명예를 위해 의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사는 이와 함께 잼버리 파행의 문제를 새만금과 연관짓는 정치권의 주장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김 지사는 “새만금은 전북만의 사업도, 더불어민주당만의 사업도 아니다. 과거 노태우 정부가 최종 계획을 확정하고 역대 정부가 국가적 과제로 무려 34년 동안 추진해 온 초당적 사업이자, 국가적 프로젝트”라고 했다.

이어 "최근 새만금 관련 예산 삭감 등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면서 “새만금과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 자체를 부정하는 이해할 수 없는 시도다. 500만 전북인들이 단결해서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임위와 국정조사 출석에 응하겠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김 지사는 “상임위나 국정조사를 통해 저를 꼭 불러달라. 언제든지 나가 국민께 있는 사실 그대로 증언하겠다”며 “국회에서의 증언이 무산된다면 5인 조직위원장과 전북도지사가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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