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 한 사립중학교 교사들이 “비리 의혹이 있는 사람을 교장으로 받을 수 없다”며 반대 운동에 들어갔다.
3일 A중학교 교사들에 따르면 최근 이 학교 법인이사회가 전북도교육청으로부터 중징계 의결 요구를 받은 B교장을 A중학교로 전보 발령했다.
앞서 B교장은 학교발전기금 조성 및 사용에 대한 의혹으로 도교육청 감사 착수, 2,000여만원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전북교육청은 지난달 28일 B교장에 대해 '정직'의 중징계를 하라고 이 학교 이사회로 통보했다.
그러나 이사회는 감사 결과가 통보되기 6일 전인 지난달 22일 긴급 이사회의를 열어 B교장을 A중학교 교장으로 전보 발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사들은 “도교육청 감사계류중인 사람을 전보 발령내는 것은 비상직적이다”면서 “윤리적으로 흠결 있고 비리 의혹이 있는 사람을 교장으로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해당 교사들은 이날부터 학교 앞에서 B교장의 전보 철회와 이사진 사퇴를 요구하는 피켓시위에 돌입했다.
B교장은 이날 출근 직후 9월 7일까지 연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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