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건강검진 생후 4개월부터
영유아 건강검진 생후 4개월부터
  • 전주일보
  • 승인 2012.01.1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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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4개월부터 60개월 사이 영유아에게 실시하는 건강검진은 성인의 건강검진과 다르다. 성인 건강검진의 목적이 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데 있다면 영유아 건강검진은 아이의 발육상태를 체크하기 위함이다.

영유아 건강검진이란 생후 4~60개월 사이 6차례 (구강검진 3차례 포함)의 건진을 무료로 받는 것이다. 건강검진이라고 하면 피를 뽑고, 소변검사를 하는 것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영유아검진은 다소 생소할 수 있다.

키, 몸무게, 머리둘레를 재고 설문지를 작성하는 것으로 건강검진은 끝난다. 영유아 건강검진은 기본적으로 아이의 발육상태를 체크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기 때문에 어른들이 일반적으로 받는 검사는 하지 않는다.

△아이가 잘 성장하고 있는지, 성장표에 키, 몸무게 기록
아이의 성장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키, 몸무게, 머리둘레, 체질질량지수 같은 신체를 계측한다. 단순한 검사 같지만 이를 통해 성장지연, 과체중, 소두증, 대두증을 가려낸다. 키, 몸무게 등을 주기적으로 측정하여 성장표에 기록함으로써 이상이 생기는지를 조기 발견할 수 있다.

몸무게나 키가 같은 나이 또래보다 현저히 작거나, 적절한 체중증가가 없으면 성장 장애인 것이고, 머리둘레가 또래보다 크고 뇌가 작으면 뇌 발달이 더딘 것이다.

청각과 시각 문진을 통해서도 아이의 성장을 체크할 수 있다. 만약 아이가 밝은 빛에도 눈을 깜박거리지 않고, 물체에 시선을 집중하지 못하고, 움직이는 물체를 따라 보지 않는다면 시각 발달 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만약 아이가 큰 소리에 반응하지 않고, 엄마 목소리에 반응이 없고, 옹알이를 하지 않거나 소리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들리지 않는다면 청각 발달 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건강검진과 함께 실행되는 건강교육
영유아 건강검진은 안전사고 예방과 건강교육도 함께 한다. 부모가 꼭 받아야 하는 건강교육은 영유아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안전사고 예방과 영양교육에 대한 교육으로 성장 시기에 따라 각각 다르다.

영아돌연사증후군이 자주 발생하는 4개월에는 수면자를 비롯하여 영아돌연사증후군 예방을 위한 안전 수칙에 대해 알려준다.

9개월 때는 구강 보건 교육이 시행된다. 구강관리는 젖니가 나기 시작하는 6~12개월 사이에 시작되어야한다는 치의학계의 권고에 따라 생후 9개월 검진 시에는 구강보건교육을 시행한다.

2세 건강검진 때에는 대소변 가리기 교육을 한다. 아이의 신경계가 성숙함에 따라 스스로 조절하는 법을 배워나가게 되는데 2세 검진 시에는 아이의 대소변가리기에 효과적인 방법에 대해 교육한다.

3세 때는 정서 및 사회성 교육이 실시된다. 앞으로 유치원과 학교 등 집단 사회생활에 순조롭게 적응하는 데 필요한 정서 및 사회성 교육을 하는 것이다.

4세는 개인위생 교육을 시행한다.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감염 질환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4세에는 상황별 올바른 개인위생방법에 대한 교육인 것이다.

5세 때에는 취학 준비를 지원한다. 취학을 앞둔 5세 때에는 지적발달과 정서발달, 사회성발달 등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와 상담을 통해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취학준비교육을 실시한다.

△젖니부터 튼튼하게 3차례의 구강검진
영유아 구강검진은 2세(18~24개월), 4세(42~48개월), 5세(54~60개월) 3회에 걸쳐 시행된다. 아직 영구치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구강검진을 시행하는 이유는 젖니가 튼튼하기 때문이다.

젖니에서 치아우식증(충치)이 나타나면 소홀히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젖니에서 치아우식증은 잘못된 수유습관이나 구강관리를 소홀히 하는데서 생긴다. 구강검진이 2세, 4세, 5세로 지정된 것은 2세, 4세, 5세 때가 아이의 치아 건강상태를 판단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영유아 구강검진은 구강검진 기관(검진 기관으로 지정 받은 치과, 병원)에서 본인의 비용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소아과전문의  류  준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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