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봉화산 철쭉 ‘만개’
장수 봉화산 철쭉 ‘만개’
  • 구상모
  • 승인 2007.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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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5일쯤 연분홍 철쭉 절정 이룰 듯

봉화산(해발919m)에 늦게나마 봄이 찾아왔다.(전북 장수군 번암면 소재)

이른 봄, 지천에서 매화꽃, 벚꽃, 목련, 개나리, 진달래 등등.. 봄꽃들이 앞 다투어 봄을 알리고 나면 그제서야 봉화산 그 자리에 연분홍 철쭉들이 만개해 장수의 봄을 알린다.

올해도 5월 5일을 기점으로 철쭉의 아름다움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장수군 번암면 두견마을에서 751번 지방도를 타고 가다 철쭉단지 공원에서 봉화산 서쪽능선을 타고 오르다보면 눈앞으로 넓디넓은 철쭉군락이 사방으로 펼쳐져 있다.

번암면 노단리 동화리 경계산령과 남원시 아영면의 최북단 접경 지역에 자리 잡고 있는 봉화산은 덕유산에서 지리산에 이르는 백두대간 남부구간의 중간지점으로 지금도 봉화대와 봉수대의 유적이 선명히 남아 있는 역사적 의미가 담긴 산이다.

특히 봉화산 철쭉은 유난히 색상이 곱고 선명해 보는 이로 하여금 마치 산이 활활 불타오르는 듯한 착시현상을 불러일으킨다.

꽃향기에, 봄기운에 흠뻑 취했으면 봉화산 등반을 해보자.

철쭉 밭에서 봉화산 정상까지 듬성듬성 이어진 철쭉군락을 따라 오르다보면 넓게 드리워진 평원을 지나 사방으로 막힘없이  펼쳐진 드넓은 조망이 가슴속까지 후련하게 한다.

봉화산 정상에서 북으로는 장수군 지지계곡 골짜기 좌우로 장수의 진산 장안산(1,237m)과 무령고개, 그리고 백운산(1,279m)산의 웅장한 산줄기가 버티고 있다.

남으로는 천왕봉(1,915m)과 반야봉, 바래봉까지 이어지는 지리산의 웅장한 산맥이 우뚝 솟아 있고  동으로는 경상도 산하의 풍경이 서쪽으로는 번암면 일대의 산골마을과 겹겹이 이어진 전라도의 첩첩산중이 펼쳐져 있다.

봉화산은 봄 철쭉이 아니더라도 그 주변으로 가볼만한 곳이 많다. 번암면 사암리에 위치한 방화동가족휴가촌을 비롯해 번암면 노단리에 백용성 조사가 있다.

그 주변의 동화댐에서 물따라 길따라 가다보면 끝도 없이 늘어진 지지계곡을 만나게 되고 이곳에서 울창한 숲길을 따라 무령 고개를 넘어 장계면 방향으로 가다보면 장수의 3절중 하나인 논개 생가지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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