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AI 인프라 · 재원 부족으로 AI 활용률 ‘30%’ 불과
기업 AI 인프라 · 재원 부족으로 AI 활용률 ‘30%’ 불과
  • 이용원
  • 승인 2024.08.3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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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10 곳 중 8 곳이 경영활동에 AI 기술 적용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실제 활용률은 30%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분야 활용률은 20% 를 간신히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기업 500 개사 IT· 전략기획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기업 AI 기술 활용 실태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생산성 제고, 비용절감 등 성과향상을 위해 AI 기술이 필요하다'고 답한 기업은 전체의 78.4% 를 차지했다. 

‘실제 AI 기술 활용 여부’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답한 기업이 30.6%를 차지한 반면 , ‘아니다’ 라고 답한 기업은 69.4% 에 달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활용률은 23.8% 로 서비스업분야 활용률 (53%) 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서비스분야에선 금융 (57.1%)·IT 서비스 (55.1%) 의 활용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규모별 활용률은 대기업이 48.8%, 중견기업이 30.1%, 중소기업이 28.7%로 기업규모에 비례해 AI 기술 활용률이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기업이 40.4%, 비수도권 기업이 17.9%로 지역 간 격차 역시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AI 기술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분야는 ‘제품개발 (R&D)’, AI 기술 활용을 통해 얻은 가장 큰 효과는 ‘시간 단축’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AI 기술을 이미 도입해 활용 중인 기업들은 향후 AI 기술 투자에 더 적극적 태도를 보였다. AI 기술을 활용 중인 기업들 중 ‘AI 기술을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이 86.3%에 달했다. 

반면, AI 기술을 활용하지 않는 기업들의 절반은 향후 AI 도입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AI 기술을 도입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는 ‘기술 ·IT 인프라 부족’을 꼽았다.

AI 기술의 활용과 능동적 확대를 위해 정부에 바라는 정책과제로는 ‘AI 분야 투자 및 R&D 지원’(51.4%), ‘AI 인프라 구축’(25%), ‘AI 인재 양성’(10.2%),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관련 법 개선’(7.8%) 등을 차례로 꼽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단순 업무부터 제조공정까지 기업 내 AI 기술의 활용도가 늘고 있긴 하지만, 활용기업의 수나 활용범위 측면에서 아직 초기단계라고 할 수 있다”며 “기업의 적극적 활용 및 도입을 견인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전방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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