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벌쏘임 잇따라...성묘·벌초 때 각별한 주의
추석 앞두고 벌쏘임 잇따라...성묘·벌초 때 각별한 주의
  • 조강연
  • 승인 2024.08.25 1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3년간 전북서 벌쏘임 환자 1,485 발생
-전체의 78% 이상 7~9월 사이 집중
-벌초·성묘 때 벌쏘임 예방수칙 철저히 준수해야

추석을 앞두고 전북지역에서 벌쏘임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12일 전주시 인후동의 한 아파트에서 벌집을 제거하려던 A(50대)씨가 벌에 쏘였다.

벌에 쏘인 A씨는 의식 저하 증상이 나타났지만 구급차 안에서 에피네프린 주사 투여 처치를 받아 건강을 회복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완주군 용진읍에서 B(50대·여)씨가 집 앞마당에서 벌에 수차례 쏘여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했다.

또 지난 1일에는 남원시 향교동의 한 유치원 안에 벌이 들어와 6세 어린이가 벌에 쏘이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25일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벌쏘임으로 119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받은 환자는 1,485명으로 이 중 1,167명(78.6%)이 7월부터 9월 사이에 발생했다.

소방은 장기 폭염으로 말벌 개체군이 급증하면서 벌 쏘임 우려도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벌초와 성묘 과정에서 벌 쏘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추석을 앞두고 벌초·성묘로 산을 찾는 분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산에 갈 때는 벌을 자극 하는 향수, 향이 강한 화장품 등의 사용을 자제하고, 벌에 쏘일 경우 신속하게 119에 신고해 빠른 시간 내 병원 치료를 받아 달라”고 말했다.

한편 벌 쏘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두운 계통의 옷,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을 자제하고, 야외 활동 시 흰색 계열의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해야 한다. 만약 벌집과 접촉했을 때는 머리 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피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신속하게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말벌에 쏘였을 때 홍조, 가려움증, 두드러기, 호흡곤란,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 를 의심하고, 즉시 119에 신고해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에 가는 것이 안전하다.

중증의 과민성 쇼크의 경우 입안과 혀 등이 부어올라 기도폐쇄로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심정지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조강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