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이 없는 입을 오물거리면
내 강아지라는 말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다
강아지들은 길가에 똥을 누거나
할머니의 손등을 핥았다
어머니가 밥을 풀 때면 내 새끼라는 말이
고봉밥이 되었다
고봉밥은 핏줄을 타고 온몸을 휘돌며
피가 되고 근육으로 뭉쳤다
강아지들은 할머니와 어머니를 먹고 성견이 되었다
한 마리는 턱을 괴고 어느 집 대문 앞을 지키고
한 마리는 앞 못 보는 사내의 지팡이가 되고
한 마리는 계집아이의 품에 들어가 재롱을 떨고
한 마리는 한 그릇의 보신탕이 되었다
개들이 개 값을 하는 것은 순전히
내 강아지와 내 새끼라는
따신 말을 먹고 자랐기 때문이다
사람은 세상에 태어나면 울기부터 한다. 울음은 장차 말을 하기 위하여 목청을 고르는 것이다. 그러다가 말을 하기 시작한다. 말은 우리에게 교훈을 전달하며, 소통의 핵심으로, 생각과 감정을 나누고, 지식을 공유한다. 그래서 말은 우리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것은 단순히 의사소통의 수단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방법이다. 실험에 따르면 파괴적인 말은 스트레스 호르몬 생산을 부추기고, 용기를 북돋워 주는 말은 행복 호르몬을 방출한다고 한다. 긍정적인 말은 도파민Dopamine을 많이 분비하게 하고, 부정적인 말은 코르티솔Cortisol을 많이 분비하게 만든다. 이로 인해 말은 뇌에 변화를 일으켜 우리의 정서와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직장에서도 말은 행동만큼 중요하다. 소유주나 상사가 칭찬과 격려와 감사의 말을 자주 하면 직원들이 더 열심히 일하고 협조해 생산성이 높아진다. 또한 위로하고 사랑을 전하는 말은 자아 인식을 증진시키고, 더 나은 정서적 결정을 하게 도와준다. 말을 잘하면 사회적 관계를 원활하게 유지할 수 있다. 문화와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우리의 가치, 신념, 역사를 반영하며,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자아를 표현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자신을 소개하고, 감정을 표현하며, 목표를 설정하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지식과 교육을 전달하는 도구다. 우리는 말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배움의 기회를 얻는다. 각자의 경험과 생각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