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대 코앞…호남 민형배·한준호 지도부 입성 촉각
민주당 전대 코앞…호남 민형배·한준호 지도부 입성 촉각
  • 고주영
  • 승인 2024.08.1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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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연임 사실상 확정…누적 득표율 89.21% 1위
최고위원 김민석·정봉주·김병주·한준호 순…5위 안갯속
이언주·전현희 엎치락뒤치락…17일 서울·18일 최종 선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3일 전북 익산시 원광대학교 문화체육관애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8일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하고 마무리된다.

민주당은 오는 17일 지역 순회 경선 마지막 일정인 서울 경선을 치른 뒤 다음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전당대회를 열린다.

현재 민주당 전당대회 17개 지역 중 서울 한 곳을 제외한 순회 경선 결과, 이재명 당대표 후보는 사실상 연임이 확정했다.

이재명 후보 누적 득표율은 89.21%로 집계됐다. 이 후보는 2년 전 자신이 얻었던 전당대회 득표율 77% 넘게 표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자인 김두관 후보는 9.34%, 김지수 후보는 1.45%다.

하지만 최고위원 후보 순위는 여전히 안갯속인 상황이다. 8명 후보들 가운데 특히 5위 쟁탈전이 치열하다

대전·세종 경선을 포함한 현재까지 누적 득표율은 김민석(18.03%) 정봉주(15.63%) 김병주(14.02%) 한준호(13.66%) 이언주(11.56%) 전현희(11.54%), 민형배(10.53%), 강선우(5.03%)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당선권 마지막 순번이자 5위인 이언주 후보는 6위인 전현희 후보와 격차가 0.02%p에 불과하다. 전날까지 두 후보 격차는 0.05%p였는데 하루 사이 전 후보가 이 후보를 바짝 따라잡은 것이다.

지난 4일엔 김병주 후보가 5위였던 사실을 감안하면 최고위원 마지막 순번은 지역 경선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바뀌고 있어 더욱 예측이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따라서 권리당원 수가 많은 서울 경선이 아직 치러지지 않아 순위가 한 차례 더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대체적 여론이다.

이런 상황에서 호남입장에선 민형배 후보가 나머지 경선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아 당선권에 진입할지 주목된다. 또한 전북 출신을 내세우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한준호 후보가 현재대로 무난히 당선권을 유지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민 후보는 지난 호남지역 지역 경선에서 누적 순위 5위로 치고 올라갔지만, 지난주 열린 경기·대전·세종 경선에서 다시 7위 하위권으로 밀려나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이번에도 또다시 호남 의원 지도부 입성 실패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 후보가 수도권 호남 출향민 당원들의 힘입어 대역전극을 펼쳐 뒤집기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이번 최고위원 후보 가운데 전북 출신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한 후보는 당선권 안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각에선 한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5위안에 무난히 안착할 것이란 희망 섞인 예측을 내놓고 있어 이어질 수도권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본경선 결과는 대의원 14%와 권리당원 56%(온라인+ARS), 국민 여론조사(민주당 지지자와 무당층 대상) 30%를 합산해 결정한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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