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면허 운전 해마다 '증가'
전북, 무면허 운전 해마다 '증가'
  • 조강연
  • 승인 2024.08.13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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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에서 ‘도로 위 흉기’로 불리는 무면허 운전이 해마다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운전이 미숙한 10대들의 무면허 운전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는 목소리다.

13일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무면허 운전 사고는 643건으로 18명이 숨지고 901명이 부상을 입었다.

연도별로는 지난 2021년 196건(5명 사망·291명 부상), 2022년 219건(10명 사망·290명 부상), 2023년 228건(3명 사망·320명 부상)으로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20세 이하 무면허 운전사고 역시 2021년 33건(41명 부상), 2022년 54건(2명 사망·68명 부상), 2023년 59건(75명) 부상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무면허 운전은 음주운전 등으로 면허가 취소되거나 면허 자체를 취득하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을 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 중 면허 자체를 취득하지 못한 10대 무면허 운전의 경우 운전 미숙으로 인해 사고 위험이 더욱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지만 호기심 등의 이유로 해마다 도내에서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 12일 오전 5시 30분께 전주시 덕진구 장동의 한 도로에서 A(10대)군이 운전하던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A군은 타인의 명의로 빌린 렌터카를 몰다가 단독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A군과 마찬가지로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10대들이 손쉽게 렌터카를 빌려 무면허 운전을 일삼는 만큼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스마트폰을 이용해 공유 차량 등을 렌트하는 과정에서 신원 확인 절차가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다보니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손쉽게 10대들도 차량 이용이 가능한 상황이다.

때문에 본인인증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무면허 운전 근절을 위한 구채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한편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렌트카 무면허 운전 사고는 48건으로 7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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