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장거리 운전 증가...'졸음운전' 주의보
휴가철 장거리 운전 증가...'졸음운전' 주의보
  • 조강연
  • 승인 2024.08.12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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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도내 졸음운전 사고 223건
-시속 100km 주행 시 1초만 졸아도 28m 주행
-장거리 운행 전 충분한 휴식 등 취해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졸음운전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는 여름철의 경우 차량 내 이산화탄소 수치가 높아지면서 졸음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12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년~2023년) 도내에서 발생한 졸음운전 사고는 223건으로 17명이 숨지고 404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같은 졸음운전은 도로 위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음주운전’과 마찬가지로 사고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지난 실험 결과를 살펴보면 졸음운전을 할 경우 시속 100km 주행시 1초를 주행하면 약 28m, 4초를 주행할 경우 약 100m 이상 주행하게 된다.

이는 4초 이상 졸 경우 안전거리 100m를 유지하더라도 전방 추돌사고가 발생하게 되며, 상습정체구간에서는 더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게 된다는 뜻이다.

문제는 휴가철, 추석연휴 등으로 장거리 운전이 증가하면서 졸음운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졸음운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수칙 준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먼저 물놀이나 지나친 음주 등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운전을 할 경우 졸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장거리 운전 전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한 차량 내부의 산소가 부족해지고 이산화탄소 수치가 높아지면 뇌로 가는 혈액량이 줄어들어 졸음을 유발하기 때문에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해야 한다.

이 밖에 졸음이 조금이라도 몰려오면 곧바로 휴게소, 졸음쉼터 등을 이용하고,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졸음껌 등도 졸음운전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졸음운전은 운전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피로가 겹쳐 속도감각이 둔화되거나 긴장감이 풀려 발생한다”며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1~2시간 운전 후 반드시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휴식을 취해야 하며, 장거리 운전 전날은 충분한 휴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정오께 정읍시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126㎞ 지점 내장산 나들목 인근에서 차량 9대가 잇따라 부딪혔다.

이 사고로 1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최초 사고를 낸 화물차 운전자의 ‘졸음운전을 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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