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동학농민혁명 재조명 위한 토론회 개최…"2차 동학농민군 서훈 조치 필요"
국회에서 동학농민혁명의 정신과 가치를 기리고 역사적 사실을 바로잡기 위한 특별전시회 개최와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먼저 2023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을 소개하는 특별전시가 12일부터 16일까지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과 전북자치도, 윤준병 의원실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특별전시회는 ‘100년을 숨겨온 기록, 세계의 기억이 되다’라는 주제로 세계기록유산 등재 과정과 동학농민혁명 명칭 변천사를 소개했다.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은 2023년 5월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으로 등재되어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등과 같이 우리나라 18번째 세계기록 유산이 되어 세계에 영향력을 미친 인류의 기록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1994년 100주년이 되며 ‘혁명’으로 제 이름을 찾기까지 숨겨두고 외부로 드러내지 못했던 혁명군의 편지와 동학농민혁명의 평등, 평화, 인권의 정신을 기리는 각종 영상 기록물, 예술작품 등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전시회 개막식은 12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열렸다. 개막식에는 민주당 윤준병·김윤덕·박희승 의원, 국민의힘 조배숙, 조국혁신당 강경숙·김재원 의원, 전북자치도 김종훈 부지사 등이 참석했다.
여기에 동학농민혁명 2차 참여자 서훈 문제 해결에 노력 중인 국회 김준혁 의원, 박수현 의원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신순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된 기록물의 가치에 대해 “동학농민혁명과 기록물은 인권과 평등을 지향하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앞당긴 세계적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윤준병 의원은 “유네스코 등재로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평가와 의미가 분명해진 기록물을 국회에서 전시하는 것이 매우 뜻깊다”며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의 가치를 더욱 알리고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미를 밝혔다.
이밖에 윤 의원은 이튿날인 13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동학농민혁명 2차 참여자들의 국권침탈에 대항해 일어선 항일운동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취지의 토론회가 열린다.
윤 의원을 비롯해 12명의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하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등이 공동 주관하는 이날 토론회에는 유바다 고려대 교수, 남경국 헌법연구소장, 박용규 서훈연대 대표의 주제 발표와 동학농민혁명 연구자와 문체부, 국가보훈부 관계자 등이 토론할 예정이다.
윤 의원은 “동학농민혁명 2차 봉기는 여러 가지 기록에서 확인된 만큼 국권침탈 시점을 1894년 6월로 바로잡아 동학농민군에게 그에 맞는 예우와 서훈 조치가 필요하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