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땀 뻘뻘 안전모 외면...전동킥보드 안전불감증 '여전'
무더위에 땀 뻘뻘 안전모 외면...전동킥보드 안전불감증 '여전'
  • 조강연
  • 승인 2024.08.11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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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동 킥보드 이용자의 ‘안전 불감증’이 더욱 심각해 진 것으로 나타났다.

뜨거운 날씨 탓에 ‘안전모’ 착용을 꺼려하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오후 전주시 효자동 한 사거리. 전동 킥보드 이용자 20여명을 살펴본 결과 안전모를 착용한 이용자는 2명에 불과했다.

관련법에 따라 안전모 등 보호 장구 없이 전동킥보드를 이용할 경우 2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되지만 전혀 소용없었다. 

이용자들은 무더위에 지쳐 안전모 착용이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한 이용자는 “날씨도 더운데 안전모까지 착용하면 땀이 너무 나서 힘들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다. 위생문제도 무시하기가 쉽지 않다는 목소리다.

전주에 살고 있는 성모(30대)씨는 “공유 전동킥보드에 안전모가 달려 있지 않은 경우가 많고, 있더라도 남이 땀 흘리면서 쓴 안전모를 쓰기가 꺼려진다”며 “땀뿐만 아니라 비나 먼지에 장시간 방치된 안전모를 쓰기가 찝찝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전동 킥보드 이용자가 늘면서 관련 사고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각별한 안전수칙 준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다.

11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전동킥보드 등 PM 교통사고는 125건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지난 2021년 27건, 2022년 47건, 2023년 51건으로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찰은 전동 킥보드의 경우 작은 충격에도 전도되기 쉽고, 외부 충격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해 줄 안전장치가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부족해 철저한 안전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전북지역에서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공유형 개인이동장치 이용이 증가하면서 사고위험성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한 기본 교통법규를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경찰청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이동장치(PM), 이륜차 집중단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집중단속은 대학가, 학원가 등 PM접근성이 높은 장소를 중점으로 안전모 미착용 및 승차정원 위반 등 법규위반 행위에 대해 이루어진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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