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고립 '소방관도 무섭다'...전북소방, 공포감 개선 프로그램 개발
붕괴·고립 '소방관도 무섭다'...전북소방, 공포감 개선 프로그램 개발
  • 조강연
  • 승인 2024.08.0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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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고립 등 각종 현장에서 소방관이 느낄 수 있는 공포감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 개발돼 화제다.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는 소방청 주관 제36회 119소방정책 콘퍼런스에 참가하는 군산소방서 TF팀이 ‘소방관의 공포감 개선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소방에 따르면 전국의 1,098명의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두려움과 공포감이 소방공무원의 임무수행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영향은 소방관의 부상이나 순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소방은 설명했다.

‘공포감 개선 프로그램’은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델파이 연구에 선정된 8가지 공포감 중 폐소 공포와 고소 공포를 중심으로 개발됐다.

이 프로그램은 폐소공포증를 극복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갱도탈출’과 고소공포증 극복을 위해 만들어진 ‘사다리 등반 및 하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앞서 군산소방서 TF팀은 설문조사 결과와 미국, 영국, 호주, 독일 등의 유사 사례 분석을 통해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신규임용자 20명을 대상으로 심박수를 포함한 생체징후와 수행시간 등의 변화를 반복 측정해 효과성을 검증했다.

이오숙 소방본부장은 “누구라도 두려울 수 있는 현장에서 공포감 개선 프로그램이 소방의 대표 슬로건인 ‘살려서 돌아오라, 살아서 돌아오라’를 실현할 수 있는 하나의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며 “이번 연구가 2025년 개원을 앞둔 국립소방병원의 심리지원 자료로도 적극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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