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수난 사고 잇따라...휴가철 '주의보'
전북서 수난 사고 잇따라...휴가철 '주의보'
  • 조강연
  • 승인 2024.08.05 1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주말 계곡 등에서 익사사고로 2명 숨져
-최근 3년간 도내 수난사고 1111건
-수난 사고 절반 이상 여름철 주의해야

최근 전북지역에서 각종 수난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11시 25분께 완주군 동상면 동상계곡서 물놀이하던 A(60대)씨가 물에 빠졌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같은 날 이날 오후 1시 30분께 남원시 주천면 구룡폭포에서도 B(70대)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B씨는 같이 등산하러 온 산악회원들에 의해 구조됐으나 심정지 상태였다. 또 같은 날 오후 6시 11분께 장수군 장계면 한 하천에서는 C(50대) 등 2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하천에서 다슬기를 잡다가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고립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도내에서 여름철 수난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5일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년~2023년) 도내에서 발생한 수난사고는 1111건으로 이 중 절반 이상인 568건(51.1%)이 여름철에 집중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366건에서 2022년 312건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433건으로 크게 늘었다.

일각에서는 최근 35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계곡 등을 찾는 시민들이 늘어남에 따라 관련사고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수난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에 들어가기 전에는 충분히 준비운동을 하고, 심장에서 먼 다리, 팔, 얼굴, 가슴 순서로 물을 적신 후 천천히 입수해야 한다.

특히 수심이 깊고 물살이 거세 물놀이가 금지된 구역은 매우 위험하니 들어가지 않고, 물놀이가 가능한 곳이라도 위험 요소가 없는지 주변을 잘 살핀 후 안전하게 물놀이를 해야 한다.

만약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큰 소리로 주변에 알리고(119 신고), 직접 뛰어들기보다는 현장에 비치된 안전장비 또는 주변에 있는 튜브 등을 활용해 구조해야 한다.

소방 관계자는 “물놀이 사고 대다수가 안전 부주의 등에 의해 발생한다”며 “올 여름 온 가족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안전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강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