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태 완주군수 “완주전주 통합 결정, 군민 몫...갈등 조장 말아야"
유희태 완주군수 “완주전주 통합 결정, 군민 몫...갈등 조장 말아야"
  • 이은생
  • 승인 2024.07.2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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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의회, 26일 김관영 도지사 의회방문 거부
유희태 완주군수
유희태 완주군수

유희태 완주군수가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완주전주 통합은 전적으로 완주군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천명했다.

지난 26일 김관영 도지사가 완주군을 방문해 500여 완주군민과 함께 군정과 도정의 상생발전을 모색하는 대화의 시간을 가지기로 했지만, 완주전주통합반대대책위 주민들의 시위로 무산되자. 이같은 갈등이 다시는 반복돼선 안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군수는 지난 26일 김관영 도지사의 방문에 통합반대 주민들의 물리적 행동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완주전주 통합은 주민간의 갈등이 아닌 상호 찬반 주민들간의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일부 정치권이나 일부 단체 등이 갈등을 조장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유 군수는 또 이날 도지사 방문을 계기로 완주군의 현안을 포함해 통합에 대한 도지사의 입장과 찬반 주민들의 의견을 포괄적으로 수렴하려 했지만 무산돼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유 군수는 이와관련 완주군은 수소국가산업단지 유치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수소경제 중심도시와 호남의 물류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지속적인 인구 증가로 전북특별자치도 4대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착실히 다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완주군은 물류단지 10만 평 완판에 이어 36만 평의 테크노밸리2산단 완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인구는 2년 동안 매월 322명씩 7,784명이 증가했고 외국인 등록자를 포함해 103,500명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 군 단위 중 가장 많은 인구증가율을 보여 전국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완주군의 경쟁력이 충분한 상황에서 통합논의가 이뤄지고 있고, 찬반 측의 첨예한 대립으로 완주군민 갈등이 크게 우려됨에 따라 군은 객관적인 정보 전달을 위해 완주군 발전위원회를 구성했다.

유 군수는 발전위원회를 통해 완주-전주 통합에 대한 분야별 쟁점 사항 검증과 평가, 타 지자체 통합사례 효과 분석 등 군민들에게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정치적 논리로 접근한다면 지난 2013년 과정처럼 갈등과 상처만 재현될 것이기 때문에 경제적 논리로 접근해 주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와 별개로 완주군민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완주시 승격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통합보다도 전주, 익산 등 인접 시군과의 상생사업을 통한 경제적 통합이 선행돼야 한다공론화를 통한 군민들의 의견을 결집해 주민투표 없이 자연스럽게 통합문제도 정리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6일 완주군의회(의장 유의식)가 김관영 도지사의 의회방문을 거부하고, 의회청사 입구에서 도지사를 돌려보냈다.

군의회는 "완주전주 통합의 재 점화는 도지사의 공약으로 출발한 것"이라며 "공약을 철회하고, 지난 도의회 긴급현안 질의 시 완주군의회 통합반대주민들이 잘못된 정보를 전달했다는 식의 발언에 매우 유감"이라고 성토했다.

유의식 의장은 도지사와 잠깐 나눈 대화를 통해 완주군민을 분열시킨 책임은 도지사에게 있다완주군을 방문해 준 것은 환영하지만 완주군민의 민의를 대변하는 완준군의회 청사에 들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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