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우원식 선출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우원식 선출
  • 고주영
  • 승인 2024.05.1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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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반 득표로 확정…추미애 우세 예상 꺾는 이변
"민심 어긋나는 퇴보·지체시 국회법 따라 처리"
국회부의장 후보엔 전북 출신 4선 이학영 선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과 이학영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총회에서 각각 국회의장과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출된 뒤 축하꽃다발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5선)이 16일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국회의장은 관례에 따라 원내 1당 소속 의원이 맡는 점을 적용하면 사실상 확정이다.

진선미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우 의원이 재적 의원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얻어 의장 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진 위원장은 "선관위 결정에 따라 득표 수는 공개하지 않는다"라며 "의장 선거는 총 169표 중 유효 169표, 무효 0표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선 결과는 추미애 당선인이 압도적 승리를 거둘 것이란 당초 예상을 깬 이변으로 평가된다.

추 당선인은 선거를 앞둔 지난 주말 친명계 좌장인 6선 조정식 의원·5선 정성호 의원과 단일화에 성공, 이른바 '명심(이재명 의중)'이 추 당선인을 향한 의원들의 몰표가 예상됐으나 이를 뒤집는 결과다.

여기에 통상 국회의장 후보는 원내 1당에서 선수가 가장 높은 의원이 맡는 게 관례였으나 5선인 우 의원이 6선 추 당선인을 누르고 당선된 점도 이변이다.

우 의원은 수락연설에서 "앞으로의 국회는 정말 다른 국회가 될 것"이라며 "올바른 일이 있으면 여야 협치를 중시하지만, 민심에 어긋나는 퇴보나 지체가 생긴다면 국회법에 따라 처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립은 몰가치가 아니다. 중립은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만들고 국민의 권리를 향상시켜 나갈 때 그것이 가치가 있는 일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다"며 "국회의장은 단순한 사회자가 아니다. 국회를 구성한 국민 민심을 반영해나가는 의장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나아가 국회의장이 의정단상에서 만나는 국회의장이 아니라 국민들의 삶 안에 깊숙이 발을 붙이고 국민들과 함께 고통을 나누고, 힘 약한 자들, 사회적 약자들의 권리를 보장해 나가는 그런 길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171명 여러 민주당의 국회의원들과 손잡고 국회에서 국민의 바른 뜻, 원하는 뜻을 가지고 여당 의원들과도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에는 전북자치도 순창 출신인 4선 이학영 의원이 선출됐다. 이 의원은 4선 남인순·4선 민홍철 의원과의 3자 대결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하며 결선 없이 후보로 선출됐다.

이 의원은 당선인사에서 "국민 여러분이 그동안 받았던 고통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는 민주당 국회가 되겠다고 약속 드린다. 국민속으로 호민관처럼 곳곳을 찾아가서 함께 눈물 흘리고 어려움 해소를 위해 뛰는 적토마 같은 호민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민주당 국회의장단 경선에서 선출된 후보는 국회법에 따라 총선 후 첫 집회일에 여야 무기명 투표를 거쳐 최종 선출된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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