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사립유치원 폐원 잇따라
전북 사립유치원 폐원 잇따라
  • 고병권
  • 승인 2018.12.0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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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 '공립 38개 학급 증설'

사립 유치원 비리 파문 여파로 전북지역 사립유치원 폐원 신청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교육청은 내년에 공립유치원에 38개 학급을 증설 등 대책을 발표했다..

4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사립유치원 폐원 의사를 밝힌 곳은 총 12곳이다. 전주 7곳, 익산 5곳이다.

전주의 사립유치원 7곳은 현재 폐원을 위해 유치원 내부의견수렴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익산의 파랑유치원과 미래유치원은 교육지원청에서 폐원 인가여부 심사가 진행 중이며, 참마음유치원과 예원유치원 등 2곳은 조건부 폐원인가 처리했다. 조건부 폐원된 2곳의 유치원은 2019년 2월 28일까지 정상 운영하는 조건이다.

도교육청은 폐원신청을 큰 문제가 없는 한 모두 받아들일 방침이다.
 
오는 2021년까지 국·공립 원아 비율을 확충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망설일 이유가 없는 셈이다.

도교육청은 도내지역 국·공립유치원 원아비율을 오는 2021년까지 40%까지 늘리기로 했다. 현재 지역 내 국·공립유치원 원아 비율은 32.5%다.

우선 대상은 기존의 단설과 병설 유치원으로 학급수를 늘리는 방안으로 추진된다. 전북혁신도시와 전주 만성지구, 에코시티, 효천지구 등 신규 택지개발지역은 국?공립 유치원 7~8곳을 새로 설립하는 방식으로 원아 비율을 늘린다.

하지만 당장 시급한 문제는 폐원으로 인해 떠돌이 신세가 된 원아가 500여명이 넘는다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폐원 인근 공립(병설)유치원에 36개 학급을 긴급 증설해 분산 배치할 계획을 세웠다. 전주 11학급, 익산 23학급을 확충할 방침이다. 또 병설규모가 커질 경우 2019년 단설유치원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도교육청은 학부모 우려가 높은 통학문제와 돌봄서비스를 개선하기로 했다. 통학버스는 통학권역이 넓은 지역 유치원과 폐원이나 모집중지 등이 진행되는 위기지역에 우선 배치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립유치원 폐원에 따른 학부모 걱정이 커 공립유치원 학급 증설을 결정했다”며 “현 계획대로라면 폐원한 유치원의 원아를 수용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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