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학 부안군수의 당선무효형이 확정되자 지리한 법정 싸움에 결론이 나자 군민들은 물론 공직자들까지도 허탈해 하면서 부안군으로써 서글푼 일이라며 아쉬운 모습들이다.
26일 대법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군수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군수는 당선자가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 또는 금고형 이상이 확정될 경우 당선 무효된다는 선거법 규정에 따라 군수직을 상실하게 됐다.
이로써 지난해 7월3일 취임한 후 25일만에 구속된 이래 권한대행체제와 직무복귀를 거듭하면서 민선 4기 479일만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이에 군민 김모씨(62·부안읍 서외리)는 “민선1기와 민선4기 군 수장이 중도하차된 것은 부안군민으로서 서글픈 일”이라면서 “범죄사실을 진작 밝혀 사의를 표명하고 재보궐선거에 출마했더라면 군민의 동정심이 모아지지 안겠냐”고 이 군수 뒤에 충정어린 간부가 없어서 이런일이 벌어지지 않았냐고 말했다.
한 공무원도 “지난 선거에도 방패장 찬반으로 양분된 민심이 지속된 가운데 선거가 치러졌는데 찬성과 반대를 떠나 참신한 주민의 대표를 뽑아 하루빨리 군정 공백을 없애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12월19일 대통령선거에 실시될 군수 재보궐 선거를 염두해 둔 일부 입지자들의 움직임이 발빠르게 있다.
현재 부안지역에서 군수입지자로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인물은 15명 가량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거론되고 있는 입지자는 전 금호인력개발원장과 민주당 부안지구당 위원장인 이강봉씨와 새정치국민회의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지낸 김경민씨. 부안미래연구소장인 김호수씨. 전 김종필 자민련 총재 보좌역이었던 김손씨 등이다.
이와 함께 전 군수를 지낸 민선1기 강수원씨와 2기 최규환씨. 3기 김종규씨등 3명도 재보궐 선거에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밖에도 현 부안군의회의장인 장석종씨와 전 군의회 의장 출신들과 도의원, 군의원 및 사회단체 출신 인사등 모두 10명 가량이 물밑에서 암중모색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부안=이옥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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