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말 많은 남원 민주당 지역위
(기자수첩) 말 많은 남원 민주당 지역위
  • 이상선
  • 승인 2013.09.10 15: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방선거 앞두고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번져...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5일 남원시의회 7인의 현역 의원들이 남원민주당 ‘지역위원장을 교체해줄 것’을 주장하는 성명에 남원시민들이 얼마나 동의하는지 묻고 싶다,

이에 10일 성명을 통해 반박한 이강래 지역위원장 심정도 이해하기 어렵다.

현재 민주당은 당 대표가 천막 농성을 벌이며 정색 국면의 대치 상황으로 국회는 식물 국회가 된 지 오래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호남을 기반으로 새누리당과 경색된 상황에서 남원에서는 진실 게임만 하고 있으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잘잘못을 떠나 10일 공개된 남원지역위원장의 반박 성명은 시대착오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을 모함했다고 단정 지은 7인에 대해 ‘주제파악부터 하라’고 쓴소리를 했다.

지금 남원은 전국 최하위 자치단체로 앞으로 몇 년간을 더 시민이 힘겹게 고생하며 극복해야 할지 장담할 수 없는 실정에 처해 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지역사회가 평탄한 길로 바로 나아갈 수 있도록 주어진 소명을 다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양측간 이해 계산만 난무하는 것 같아 시민을 우롱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우기가 어렵다.

먼저 시의원이라면 지역의 대표로서 역할과 의회의 기능을 다 해야 한다. 남원시의회는 반복적으로 지적만 하면서 집행부를 감시, 견제하기보다는 지역 여론을 호도하며 갈등 국면으로 만들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이런 가운데 잘잘못만 따지는 민주당 지역위를 시민은 어떤 시선으로 봐야 할지, 의문이 남는다.

지난해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돈 봉투가 뿌려지고 그로 인해 남원시민의 자존심에 큰 타격을 입었다. 당시 돈 봉투 관련 사실을 폭로한 쪽은 같은 당 비례대표 의원이었다. 하지만 민주당 지역위 뿐 아니라 당직자들은 사과 한마디 없었다. 단지 시의회에서 유감표시만 있었다.

그 후 변화가 있었나, 민주당은 항상 그 자리, 아니 더 후퇴한 모습으로 밥그릇 싸움으로 시민을 농단하고 있을 뿐이다.

누구 탓 하기보다 이 위원장이 대승적으로 밝힌 ‘모든 게 자신의 부덕의 소치’라는 자세가 필요했다.

지금의 정당 상황에서 지역위원장이 시의원보다는 권한이 막강하다. 10일 지역위원장이 밝힌 내용은 억울하다기보다 싸우자는 소리로 들리니 이게 어찌 된 영문인가?

지난해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지역위원장에게 충성심을 보여온 시의원 간 녹취가 화두가 된 적이 있다. 시민을 위하기 보다는 자신의 의장 자리를 놓고 초선 의원을 대상으로 주장을 펼치는 의장단 후보는 결국 자체 경선을 불복한 후보에게 8대8이라는 동률이 나왔지만, 연장자 우선한다는 원칙에 따라 ‘주는 밥도 못 찾아 먹는 비운의 의원’이 됐다.

한 시민의 말이다 “더는 지역위가 양분되는 모습을 보이지 마라. 준 놈만 죄가 있는가, 받은 놈도 처벌해라.” 무슨 의미일까? 서로 같은 사람끼리 선한 척 이제는 하지 마라.
결국 책임을 지는 쪽은 남원시민뿐이다. /남원=이상선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