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위원장 교체 주장, 허위사실 유포 등 법적인 절차 밟겠다.
지역위원장 교체 주장, 허위사실 유포 등 법적인 절차 밟겠다.
  • 이상선
  • 승인 2013.09.10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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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민주당 이강래 지역위원장 말문 열었다.
10일 이강래 남원민주당 지역위원장이 입장을 밝혔다.
이는 지난 5일 민주당 지역위 소속 현역 시의원 7인이 주장했던 “지역위원장 교체 주장”에 대에 후속 조치로 이 위원장은 “남원시의회 김성범, 강성원, 노경환, 김승곤, 김종관, 윤지홍, 양해석 의원의 ‘누구를 위한 민주당’ 남원시 지역위원회인가?”라는 5쪽 자리 분량의 성명서에 당시 7인의 주장을 반박했다.

지난 9일 작성된 성명서에는 이 위원장의 결연함이 묻어났다. “사실을 왜곡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저의 명예를 짓밟는 만행에 대해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적시했다.

이 위원장은 “7인의 성명서에서 저와 관련된 주장은 모두 허무맹랑한 중상모략에 지나지 않으며, 특히 ‘국회의원 선거패배에 따른 한풀이로 이강래 지역위원장이 지방의회의장단 선거에 깊이 개입하면서 ...’라는 부분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폭언”으로 단정했다.

그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한 정중한 사과를 요구하며 사과가 없다면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총선 패배 이후 처음으로 밝힌 공식 입장에서 “법적 대응 불사,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체제정비 작업과 지역위 쇄신 등 강력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위원장이 밝힌 성명에는 “상기 김성범 의원 등은 지난 8월 30일에 있었던 민주당 남원시 지역위원회의 시·의정 보고회에 자신들에게 연락하지 않았다”며 “그 책임을 저에게 돌리면서, 온갖 악의적인 중상모략으로 저를 비방하고, 지역위원장의 교체를 건의한다는 등을 내용으로 한 성명을 발표해 도내 언론에 보도케 했고, 7인의 잘못된 행태에 참을 수 없는 분노와 비애를 느끼며 저의 입장을 밝힌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7월에 있었던 남원시의회 제6대 후반기 의장단 구성 과정에서 있었던 일련의 추태와 조영연 전 의원의 구속 사태는 지역 정치의 썩고 부패한 참상을 생생하게 드러낸 남원시의회 사상 최악의 치부였고, 후반기 의장단 구성에 민주당 남원시 지역위원회가 관여하게 된 것은 후반기 개원일이 목전에 다가오는데도 남원시의회 민주당 소속의원들이 자율적으로 의장단 구성안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며 남원시의회는 의원 정수 16명 중 14명이 민주당 소속이어서 시의회의 공식 의장단 선거에 앞서 관례에 따라 민주당 측의 의장 후보와 부의장 후보를 미리 정하기로 했고, 이는 민주당 소속의원들의 노력만으로는 합의안을 도저히 만들 수 없게 되자 당에 도움을 요청한 합의안으로 이에 따라 당내 중요 인사들도 모두 같은 의견이어서 불가피하게 지역위원회가 나서게 된 것으로, 민주당은 지방의회 의장단 선출에 있어 후보를 경선으로 뽑도록 하는 것이 당의 확고한 방침으로 지방의원을 공천한 정당으로써 지방의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당시를 설명했다.

또 이 위원장은 “먼저 지역위의 중요인사들과 협의하고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의 동의를 확인하고 작년 6월 29일 시내 모처 회의실에서 남원시 지역위원회의 위원장단, 고문단, 협의회장단, 여성특위 위원장단 등의 핵심 당직자들의 입회하에 조영연 의원을 제외한 13명의 민주당 시의원 전원이 참석해 민주당이 추천할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 후보를 선출했고, 사전에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희망하는 의원들의 신청을 받아 핵심당직자들 앞에서 정견 발표를 한 후 13명의 시의원이 모여서 자율적 투표를 해 의장단을 선출했고, 시의회 본선거에서도 그대로 지지하기로 결의하고, 후보로 나선 5명은 각서까지 작성했으며 모든 과정은 민주적이고 공정하게 진행됐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당시 원만하게 끝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그런데 의장단 선거에서는 참으로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고, 경선에서 탈락한 의원들이 당내 경선에서 선출된 후보들을 누르고 의장과 부의장으로 선출된 것으로 상기 김성범, 강성원, 노경환, 김승곤, 김종관, 윤지홍, 양해석 의원 등이 당원들 앞에서의 결의와 약속을 헌신짝처럼 벗어 던지고 목전의 이익에 눈이 멀어 불의와 야합한 결과로 곧이어 돈 봉투 사건이 밝혀지고 조영연 전 의원이 구속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야합과 추태로 남원시의회의 명예는 돌이킬 수 없게 되었으며, 남원민주당 지역위원회와 위원장인 제가 입은 상처는 필설로 형언하기 어렵다”는 주장을 폈다.

이와 더불어 “민주당 중앙당은 남원시의회의 의장과 부의장에 대해 6개월의 당원 자격정지 처분을, 나머지 의원들은 경고처분의 징계조치를 내렸고, 사안의 중대성으로 보아 평상시의 관례대로였다면 7명 모두에게 제명 등의 중징계가 마땅하지만, 작년 대선 때문에 관용을 베푼 결과가 나왔고 이와 같은 참혹한 일을 당하면서도 저는 모든 게 저의 부덕의 소치라는 자세로 묵묵히 인내하며 이들에게 함께할 기회를 주기 위해 포용적인 태도를 보여 왔고, 간접적인 방법으로 수차례에 걸쳐 이들이 지역위원회의 공식회의에 나와서 당에 커다란 피해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하기를 기대했고, 그래야 당원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이들을 받아들일 수 있고, 지난날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고 판단했지만, 그러나 그때마다 돌아온 반응은 차디찬 냉소뿐으로 저는 중요 행사 때마다 이들 시의원뿐만 아니라 관계되는 모든 당원에게 빠짐없이 연락할 것을 사무국장에게 반복적으로 당부해 왔다”며 7인의 주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위원장은 7인의 주장에 대해 첫째, 지난 8월 30일 행사에 연락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지금까지 태도로 보아 연락을 해도 참석하지 않을 것이 분명해 보여서 연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7인은 “참석할 의사가 있었는데 연락이 없어서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을 항의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연락하지 않은 것을 빌미로 위원장인 저를 중상모략하고 민주당을 분열시키기 위한 저의가 명백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특히 ‘민주당 지역위원장 교체를 건의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주제파악부터 하라고 충고”했다.

이 위원장은 언론에 배포한 성명과 반박 자료에 거침없는 쓴소리를 해대며 “60년 전통의 뿌리 깊은 민주당은 웬만한 태풍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하물며 당을 파괴하고 분열시키며 해당 행위로 징계를 받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연명책으로 지역위원장 교체 운운하는 헛소리에 귀 기울일 만큼 한가한 인사는 민주당 내에 없다고 확신합니다. 하나 마나 한 헛소리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연히 민주당에 흠집을 내기 위한 정략이라면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낡고 철이 지난 구태 정치일 뿐입니다. 저는 지역위원장으로서 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여 우리 지역사회가 평탄한 길로 바로 나아갈 수 있도록 주어진 소명을 다 할 것”이라고 의지를 나타냈다.

이 위원장은 “지금이라도 이들이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고 진정한 자세로 당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한다면 함께할 길을 모색해 보겠습니다. 그러나 함께할 뜻이 없으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복선을 깔고 민주당을 흔들어 보겠다는 계산이라면 차제에 민주당을 떠나 줄 것을 요구합니다. 그게 정치인의 당당한 자세입니다. 이제 몇 달 후면 본격적인 지방선거 국면입니다. 우리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 당체제정비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썩은 살은 도려내고 죽은 가지는 잘라내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원=이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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