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회 춘향문화 국제학술대회
제77회 춘향문화 국제학술대회
  • 김동주
  • 승인 2007.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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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회 춘향제전위원회와 한국문학번역원이 공동 주최한 춘향문화 국제학술대회가 3일 오후 2시~5시까지 남원 시민과 국내 국문학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하이츠 콘도 대연회장에서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는 <춘향전의 특수성과 보편성>을 주제로 춘향전을 러시아어로 번역한 아나톨리 김(러시아 한인3세, 작가)작가는 ?남원 여인 춘향의 러시아 나들이?를, 춘향전을 프랑스어로 번역한 장 노엘 쥬떼(프랑스, 외교관) 교수는 ?자유인 춘향-프랑스어 역자가 본 춘향전?을, 국문학자인 김윤식(서울대 명예교수) 교수는 ?춘향전의 특수성과 세계화 가능성?에 대해 발표했다.
아나톨리 김 작가는 발표에서 “한국 문학 고유의 시학, 순결하고 아름다운 정신세계, 그리고 한국인 삶의 양식 등이 러시아 독자들에게 한국 고전 문학의 묘미를 느끼고 또 그것을 사랑하게 한 것 같다”며 “춘향은 한국 민족의 상징이며, 춘향전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춘향이 오래전에 보여준 높은 정신적 가치와 도덕성을 기억하며, 순수하게, 아름답게, 그리고 바르게 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노엘 쥬떼 교수는 “춘향전이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보편적이고 서정적인 주요 테마인 사랑, 이별, 부재, 절망 등이 지나친 꾸밈이 없이 순수하고 직접적으로 강렬하게 다뤄지고 있다”며, “조용한 춘향이지만 사랑을 다감하게, 그리고 열정적으로 온힘을 다하여 노래하고 외치는 데는 주점함이 없다”고 말했다.
아나톨리 김 작가의 통역은 김현택(외국어대) 교수가 맡았으며, 장노엘 쥬떼 교수는 최미경(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가 맡았다.
이날 제77회 춘향제 박환덕 제전위원장은 “춘향전과 남원의 문화적 전통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작지만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며, “남원시민 모두의 애정 어린 관심을 통해서 우리 춘향전의 정신이 세계인의 가슴에 아로 새겨지고 우리 고전 춘향전이 세계적인 고전으로 자리매김 되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발표에 참가한 * 아나톨리 김은 러시아 한인(韓人) 3세, 카자흐스탄에서 태어나 모스크바 고리키 문학대학을 졸업, 1973년 단편 「수채화」로 소련 문단에 데뷔한 뒤 100편 가까이 작품을 발표했다. 또한 대표작 「다람쥐」로 2005년 제3회 러시아 톨스토이 문학상의 대상을 차지한 바 있으며, 세계 20여 개국의 언어로 번역 출판됨.

* 장?노엘 쥬떼 : 변역가이자 전직 외교관이며, 최미경(이대 통역번역대학원)교수와 「춘향전」을 프랑스어로 공역했으며, 1999년 2000년 2년에 걸쳐 대산문학상 번역상, 2006년 제7회 한불문화상 수상.

* 김윤식 :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국문학과를 거쳐 서울대학교 대학원 수료,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한 바 있으며,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 명지대 석좌교수. 주요 저서로는『한국근대시사』, 상ㆍ하(학연사, 1994), 『한국현대시사』, 1ㆍ2권(한국문연, 1996) 외 기타 연구서 및 비평서 등이 있다./(남원 김동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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