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새가 떠난 금강, 천연기념물이 지킨다
겨울철새가 떠난 금강, 천연기념물이 지킨다
  • 이진구
  • 승인 2007.04.2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강하구 일원의 조류상 조사결과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야생조류가 총 5종 12개체가 발견됐다.
군산 금강철새조망대에 따르면 지난 26일 금강의 조류변화상 조사를 위해 금강의 조류를 전수조사한 결과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노랑부리저어새(영명 : Spoonbill, 제205-2호) 1개체, 검은머리물떼새(영명 : Oystercatcher, 제326호) 5개체, 황조롱이(영명 : Kestrel, 제323-8호) 3개체, 원앙(영명 : Mandarin Duck, 제327호) 1개체를 비롯해 멸종위기종 Ⅱ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검은머리갈매기(영명:Saunders's Gull) 2개체 등이 금강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철새조망대 관계자는 “겨울철새들이 번식을 위해 시베리아 등지로 떠난 이후 금강에는 다양한 법정보호종들이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겨울철새처럼 많은 수의 철새들은 볼 수 없으나 개체수가 급격하게 감소하여 법으로 보호하고 있는 다양한 새들을 금강에서 관찰할 수 있어 생태교육의 장소로 활용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성우 학예연구사는 "이번 조사에서 관찰된 법정보호종은 갯벌과 농경지, 그리고 저수지 등 다양한 서식지를 이용하는 조류들로서 금강유역의 다양한 생태계로 인해 다양한 법정보호종이 서식하기에 알맞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노랑부리저어새의 경우 겨울철새로 알려져 있으나 이번에 금강에서 관찰된 개체가 번식지로의 이동이 늦은 개체인지 아니면 텃새화가 진행 중인지에 대해서는 더욱 장기적인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철새조망대에서는 정기적인 금강 및 새만금 지역의 조류변화상 조사를 통하여 군산지역에 도래하는 야생조류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자 올해부터 이들 지역에 대한 정기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군산 이진구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