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제12회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수영사의 신기원을 세운 '신세대물개' 박태환(18, 경기고)이 금의환향했다.
박태환은 3일 오후 6시29분 인천국제공항에 아시아나 602편으로 아버지 박인호씨와 어머니 유성미, 누나 박인미씨 등과 함께 개선했다.
이날 공항에는 수영연맹 관계자들과 취재진, 팬 등 400여 명의 인파가 몰려들어 '박태환 파이팅'을 연호하는 등, 전국민적 관심을 모았다.
시드니에서 인천공항까지 12시간의 장거리 여정에도 불구하고 밝은 미소를 머금은 채 입국장에 들어선 박태환은 곧바로 이어진 기자회견을 통해 "고국에서 국민들이 보내준 응원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좀 더 기량을 쌓아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일문일답
-이번 대회를 마친 소감은.
▲아쉽기는 하지만 여러 가지로 많은 것을 배웠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의 큰 성원에 좀더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 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연습기간이 부족해서 이번 1500m 등에서 부진하지 않았나 싶다. 더 열심히 연습해서 모자라는 부분을 보완하겠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공항에 많은 사람들이 나왔다. 국민들의 높은 관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솔직히 놀랍고 당황스럽다. 이렇게 많이 나와 주셔서 놀랐다. 감사할 따름이다.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집에 가서 쉬고 싶다.
-펠프스와의 맞대결은 어땠는가? 수영신동과 수영천재의 맞대결이었지 않은가.
▲같이 뛴 것만 해도 중요한 경험이 됐다. 아직 펠프스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해서 올림픽에서 당당히 겨뤄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