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전북지역 서해안에서 집채만 한 파도가 해안을 덮쳐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잇따랐다.
1일 전북도와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새벽 1시30분께 고창군 상하면 장호리 용두마을 인근 바다에서 최고 4m 가량의 파도가 일어 실뱀장어를 잡던 어민 전모씨(50) 등 3명이 파도에 휩쓸려 숨졌다.
이에 앞서 이날 새벽 1시25분께 부안군 위도면 진리마을 인근 바다에서 최고 4m 높이의 파도로 마을로 바닷물이 넘쳐 주택 50여채가 침수돼 주민 2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또 부안 변산과 위도 등에 정박해 있던 선박 20여척이 높은 파도로 전복되는가 하면, 차량 20여대도 침수됐다.
도 관계자는 “강한 돌풍과 만조가 겹치면서 해안저지대가 침수되는 등의 피해가 이어졌다”며 “본격적인 피해조사가 이뤄지는 2일쯤에는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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