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건조기를 맞아 전국적으로 산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남 산청에서는 산불 진화를 위해 진입한 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졌으며 전국에서 천여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24일 현재 '산불 3단계 대응'이 발령된 경남 산청군 시천면 산불은 사흘째 불길이 진정되지 않고 있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틀째이어지면서 안동시 등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불은 성묘객이 묘지 정리를 하던 중 불씨 관리를 소홀히 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산림 805㏊가 피해를 입었고, 의성읍 등 6개 마을의 주택 29채가 불에 탔다.
이처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하자 행정안전부는 지난 22일 오후 6시를 기해 울산광역시, 경상북도, 경상남도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재난 사태 선포는 지난 2022년 3월 경북 울진·강원 삼척 대형 산불 이후로 3년 만이다.
재난 사태 선포 지역에는 재난경보 발령, 인력·장비·물자 동원, 위험구역 설정, 대피 명령, 응급 지원, 공무원 비상소집 등 조치와 범정부 차원의 대응을 하게 된다.
전특별자치도도 전국적으로 대형 산불이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산불재난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이와 관련, 도내에서도 작은 화재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1시 52분께 진안군 안천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5시간 40분여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7ha 가량의 임야가 불에 탔다. 같은날 오후 5시 56분께 남원시 향교동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1시간 30여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자체진화를 하던 60대 남성이 안면부와 손가락 등에 2도 화상을 입는 등 중상을 입었으며 또 1ha 가량의 임야가 소실됐다. 앞서 21일 오후 3시 9분께 임실군 삼계면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난 불이 산불로 확대돼 임야 1ha가 소실되기도 했다.
이들 산불은 대부분 쓰레기 소각이나 밭두렁 태우기 등 부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처럼 산불은 한순간의 부주의로 많은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 수 있고 인명 피해까지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예방이 중요하다.
이에 전북특별자치도는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대형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봄철을 맞아 3월 15일부터 4월 15일까지 32일간을‘대형산불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전 행정력을 동원해 산불방지에 총력 대응에 나섰다.
봄철에는 건조한 날씨 속에 사소한 부주의가 돌이킬 수 없는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우리 모두의 주의가 선행되어야 한다. 특히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모두가 산불 예방에 만전을 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