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월 이상 금연 성공 인원 12.4%에 불과해
- 전문가 도움 필요
“올해에는 꼭 금연에 성공하고 싶어요”
새해를 맞아 금연을 결심하는 이들이 늘면서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찾는 시민들이 증가하고 있다.
14일 전주시보건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년) 전주지역(전주·덕진보건소) 금연클리닉 신청자는 5,246명에 이른다.
연도별로는 2022년 1,110명, 2023년 2,055명, 2024년 2,081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올해 금연을 시작한 A(20대)씨는 “건강을 위해 새해부터 금연을 하기 시작했다”며 “힘들겠지만 올해 목표인 금연에 꼭 성공하고싶다”고 말했다.
보건소 금연 클리닉을 신청한 B(40대)씨는 “딸의 권유로 금연 클리닉을 신청했다”면서 “혼자서는 금연을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도움을 받기 위해 클리닉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신청자 C(30대)씨는 “혼자 금연을 하다가 실패해서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신청했다”며 “올해는 도움을 받아서라도 꼭 금연하고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새해마다 금연을 결심한 시민들이 늘고 있지만 성공률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금연클리닉 신청 후 3개월 이상 금연에 성공한 인원은 386명으로 18.5%에 그치고 있다.
또 6개월 이상 성공한 인원은 12.4%에 불과했다.
금연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A(30대)씨는 “항상 연초에 금연을 시도하고 있지만 항상 실패로 끝나고 있다”며 “회식 등 술자리가 많고, 주변에 흡연하는 사람들이 많아 유혹을 참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혼자만의 의지로 금연에 성공하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며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먼저 가장 손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금연클릭닉이다.
전주시보건소는 금연을 희망하는 시민들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금연클리닉은 니코틴 의존도 평가 등으로 흡연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패치와 껌 등 금연보조제를 제공한다.
이후에는 일산화탄소 측정과 1:1 전문상담서비스로 금단증상 상담 등 지속적인 상담과 관리를 진행해 신청자의 금연을 돕는다.
또한 직접 방문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이동금연클리닉’도 운영 중이다.
보건소는 금연 성공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대상자들에게 금연클리닉 등록 후 각각 3개월과 6개월 금연 성공 시 성공 물품도 제공하고 있다.
김신선 전주시보건소장은 “시민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보건소 금연클리닉에서 전문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금연 의식 고취와 건강한 금연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