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동네상권발전소' 사업이 용역수행업체의 불성실한 진행과 남원시의 무성의한 행정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하다.
19일 남원시에 따르면 남원시 동네상권발전소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진흥공단이 공동으로 주관한 공모사업으로 '따뜻한소통협동조합'이 선정돼 사업비 1억2천만원(벤처기업부 6천만원, 남원시 6천만원)을 확보한 사업이다.
이 사업의 특징은 남원시 광한루원 주변의 문화축제-관광명소 연계를 통해 사람과 문화를 잇는 상권을 조성하고 상권이 지속 가능하도록 임대인과 임차인 간 상생·공존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용역이다.
이를 위해 남원시는 지난 8월 사업 주관업체인 '따뜻한소통협동조합'(이하 따소협)과 오는 12월 말까지 사업을 완료하는 조건으로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따소협'은 남원시 일자리경제과 관계자의 추천으로 (주)KM경영전략연구원(이하 KM)을 전문연구기관으로 선정 후 현재까지 과업별로 사업을 나눠진행을 했다.
하지만 '따소협' 관계자는 "KM과 과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결국에는 과업지시 내용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사업비 일부가 환수 조치되는 상황에 처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따소협' 관계자는 "따소협은은 '로컬아카이빙 및 로컬크리에이터 발굴·육성' 과업을 성실히 수행한 반면에 KM은 상인대학 운영관련 사업만 진행해 현재까지 성과품은 미제출 상태이며 동네상권 거버넌스 구축 및 리빙랭 운영, 동네상권 전략수립(5개년)은 과업은 손도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따소협' 관계자는 "KM이 진행중인 과업을 점검한 결과 과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KM을 상대로 과업지시 불이행에 대해 수차례에 걸쳐 경과 보고 및 추진사항 등을 요구했으며 KM을 추천한 남원시에게도 여러 차례 이런 사실을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KM은 주관기관의 지시에 따르지 않았을 뿐만아니라 오히려 지시 불이행을 넘어 발주처인 남원시에게만 업무지시를 받겠다는 등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고 토로했다.
결국 따소협은 "KM의 궤변과 불성실한 태도에 사업 진행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남원시에 KM의 과업지시 불이행에 대해 수차례에 걸쳐 보고하며 시정조치를 요구했으나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했다.
반면 남원시는 이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상황을 최근에 인지하고 '따소협'에 사업비 일부를 환수조치 하는 등 뒷북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한편 따뜻한소통협동조합은 남원지역 토착업체로 지역사회 가치 실현과 주민공동체 교육 활동, 주민자치 및 다양한 회의 진행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린 지역활동체로 구성된 협동조합이다.
/손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