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집중 호우 '급류사고' 주의해야
여름철 집중 호우 '급류사고' 주의해야
  • 조강연
  • 승인 2024.07.2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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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서 하천 건너던 10대 급류에 휩살려...경찰 구조
-지난해 전북서 급류사고 55건, 44% 여름철 발생
-집중호우 시 행동요령 숙지 중요해

최근 집중 호우나 잦은 소나기로 인해 하천 등의 물이 급작스럽게 불어나면서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 최근 남원에서 하천을 건너던 10대가 급류에 휩쓸려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경찰의 신속한 조치로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조금만 지체됐어도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0시 42분께 남원시 요천수에서 A(10대)양이 돌다리를 건너다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바위를 붙잡고 간신히 버티고 있는 A양을 발견하고 구명환 등을 이용해 안전하게 구조했다.

당시 A양은 친구를 만나기 위해 돌다리를 건너다 집중 호우로 불어난 물에 중심을 못 잡고 넘어지면서 물에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진안군 마령면의 한 하천에서 다리를 건너던 B(80대)씨가 물에 빠져 500m가량 떨어진 곳에 발견되기도 했다.

B씨는 물이 불어난 하천 다리를 건너다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진안에는 전날부터 호우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많은 비가 내렸다.

이처럼 전북지역에서 해마다 불어난 물에 휩쓸리거나 고립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수난사고 중 고립사고는 55건으로  이중 23건(41%)이 여름철에 집중됐다.

소방은 장마철 등 집중호우 시기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될 가능성이 높아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 숙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먼저 갑자기 불어난 하천 등을 무리하게 건너다 물살에 휩쓸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119에 신속히 신고한 뒤 최대한 안전한 곳에서 기다리는 것이 좋다.

만약 부득이하게 횡단을 해야 할 시 수심이 얕거나 물살이 비교적 느린 곳을 찾아 비스듬히 이동해야 한다.

전북소방 관계자는 “장마철 수난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집중호우 시 행동 요령을 평소에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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