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한해 버려지는 반려동물 '9000마리'
전북서 한해 버려지는 반려동물 '9000마리'
  • 조강연
  • 승인 2024.07.2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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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검역본부 23일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발표
-지난해 전북 유실·유기 반려동물 9,084마리 전년 대비 3.5% 증가
-전북서 구조된 반려동물 44%만 반환·입양·기증...8.7% 안락사

전북지역에서 주인을 잃고 배회하거나 버려진 반려동물이 한해 9000여마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동물보호법 제94조’(실태조사 및 정보의 공개)에 따라 진행됐으며, 지역별 동물 등록, 유실·유기동물 현황 등이 담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유실·유기로 구조된 동물 수는 9,084마리로 전년 대비 3.5%(308마리) 증가했다. 

반려동물 별로는 개 6,494마리, 고양이 2,549마리다.

구조된 반려동물 중 3,999마리(44%)는 소유자에게 반환되거나 입양·기증됐고, 2,425마리(26.6%)는 자연사, 791마리(8.7%)는 인도적 처리(안락사)됐다. 1705마리(18.7%)는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이다.

지난해 전북지역 반려동물 신규 등록 수는 9,976마리로 지난해 대비 6.6% 감소했다. 이 중 개는 전년 대비 신규 등록이 7.5% 감소한 반면 고양이는 같은 기간 27.5% 증가했다.

고양이 등록은 자율적인 선택임에도 동물 유실 방지 등을 위해 신규 등록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검역본부는 설명했다.

도내 등록된 누적 반려동물 수는 9만 2,825마리다.

전북지역 동물보호센터는 총 24곳으로 이 중 지자체가 직접 설치·운영하는 곳은 6개소, 동물병원, 동물보호단체 등 자체 시설에 운영을 위탁한 곳이 18개소로 파악됐다.

도내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은 지난해 기준 6304마리로 전년 대비 12.7% 증가했다.

동물 학대 대응 등 동물보호 업무를 위해 지정된 도내 동물보호관은 41명으로, 이들은 총 61건의 동물보호법 위반행위를 적발했다.

주요 위반사항은 목줄 미착용 등 동물관리 미이행이 2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동물 미등록 5건, 미등록·미신고 무허가영업 2건, 동물학대 1건 등 순이었다.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반려동물 양육가구 증가와 함께 동물정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면서 “앞으로 국민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을 통해 제공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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