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극강 집중호우 피해액 100억 원 넘겨
익산, 극강 집중호우 피해액 100억 원 넘겨
  • 소재완
  • 승인 2024.07.1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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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피해 규모 114억 1,000만 원 잠정 집계…정헌율 시장,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이한경 행안부 차관_익산시 수해 현장 찾아 주민 위로 1
이한경 행안부 차관(앞줄 좌측에서 네번째)이 12일 익산시 수해 현장을 찾은 가운데 한병도, 조배숙 국회의원 등과 함께 현장 상황을 익산시 관계자로부터 설명 듣고 있다./사진=익산시

시간당 100㎜가량의 극강 집중호우가 쏟아진 익산지역 호우 피해가 10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집계된 익산지역 집중호우 피해 금액은 114억 1,000만 원에 달한다.

우선 공공시설 피해 규모는 56억 1,600만 원(185건)으로 집계됐다. 지방하천 피해가 14억 9,800만 원(8건)으로 가장 많고 △수리시설 11억 8,600만 원(3건) △문화재 7억 9,600만 원(9건) △학교시설 7억 5,800만 원(21건) 등 순이었다.

사유 시설 피해는 57억 9,400만 원(8,162건)으로 파악됐다. 상추와 토마토 등이 침수된 원예작물 피해가 28억 6,300만 원(560건)이었고, △식량작물 21억 8,300만 원(7,375건) △가축·수산생물 3억 1,600만 원(8건) △주택 4억 3,200만 원(125건) 등이다.

자연재난조사와 복구계획 수립 지침에 따라 소상공인, 생계지원 등은 아직 피해액을 산정하지 않은 상태로 수해 현장의 물이 빠지면 추가피해 접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일부터 현재까지 익산에는 평균 295㎜의 비가 내렸다. 특히 망성면은 10일 하루에만 231㎜의 물 폭탄이 쏟아져 누적 강수량 424㎜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성당면 417㎜, 웅포면 407㎜, 용안면 406㎜, 함라면 405㎜, 용동면 401㎜ 등 북부권역을 중심으로 강한 빗줄기가 퍼부었다.

익산지역은 호우로 인해 이재민도 속출했는데, 100여 명 주민이 인근 경로당이나 초등학교 등 안전한 거처로 옮겨 지내기도 했다.

시는 시간당 최고 100㎜가 넘는 극강 호우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수해를 입은 만큼 선제적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필요하다고 보고 중앙부처에 이를 건의했다.

이와 함께 항구적인 재해 예방 시스템 도입과 지속적인 영농을 위한 피해보상 현실화, 자연재난으로 폐사한 가축에 지원되는 살처분 처리비 지원 등 현실적인 요구사항도 전달했다.

시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복구비 중 지방비 부담액의 일부를 국비로 추가 지원받아 재정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피해지역 주민은 재난지원금 지원과 국세·지방세 납부 예외, 공공요금 감면 등 18가지 혜택 외에도 건강보험·전기·통신·도시가스·지방난방 요금 감면 등 12가지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시는 이와 관련,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전용 창구를 마련해 피해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낭산면 산북천 제방 응급 복구 현장에는 이한경 행정안전부 차관이 방문해 수해 현장을 둘러봤다.

해당 지역은 한꺼번에 많은 양의 폭우가 쏟아져 내리면서 농경지와 주택이 침수되고 제방이 유실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한 곳이다.

이 차관은 복구 현장에서 공사 관계자를 만나 격려하고 주민들과의 접촉을 통해선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귀담아들었다.

이 차관은 그러면서 "익산시 강우 상황이 심상치 않아 걱정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대처를 잘 해주셔서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며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속한 복구에 힘을 써달라"고 정헌율 익산시장에게 부탁했다.

정 시장은 이에 "지난여름 큰 수해로 아픔을 겪었던 지역이 또다시 피해를 입게 됐다"면서 "피해 주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소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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