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수제맥주축제, "지역 특색과 품질로 부산을 능가했다"
군산수제맥주축제, "지역 특색과 품질로 부산을 능가했다"
  • 박상만
  • 승인 2024.07.11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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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참홍어와 갑오징어, 그리고 맥주와의 조합이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 잡다
-군산의 근대역사와 전통을 배경으로 한 축제

군산수제맥주축제가 지난 6월 23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군산의 근대역사와 전통을 배경으로 한 군산수제맥주 축제는 매년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는 맥주축제로 자리잡은 부산수제맥주축제와 대비해서 더욱 두각을 나타내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군산수제맥주축제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지역 특색을 살린 독창성이다. 군산은 1895년도에 개항한 오래된 항구 도시로서, 축제는 군산의 역사를 알릴 수 있는 지역 내 곳곳에서 열렸다.

특히 지역의 문화와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더불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러한 점은 대도시의 현대적인 분위기를 가진 부산수제맥주축제와는 확연히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또한 군산수제맥주축제는 군산 맥아로 만든 품질 높은 수제 맥주로도 유명하다. 군산의 여러 양조장들이 참여하여 각기 다른 개성과 맛을 자랑하는 다양한 맥주를 애주가들에게 선을 보였다.

군산지역의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여 만든 수제맥주는 그 품질과 맛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반면 부산수제맥주축제는 대규모로 진행되다 보니 일부 맥주들의 품질이 다소 균일하지 않은 경향을 보인다.

해산물과 맥주의 환상적인 조합도 군산수제맥주축제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군산의 신선한 해산물과 함께 즐기는 맥주, 특히 군산 해역에서 갓 잡은 군산참홍어와 갑오징어, 그리고 맥주의 조합은 미식가는 물론 애주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부산 역시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지만, 해산물의 신선도와 맛에서 군산을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같다. 

축제의 가족 친화적인 프로그램도 군산수제맥주축제를 더욱 빛나게 만든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놀이와 체험 프로그램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반면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열린 부산수제맥주축제는 젊은 층을 겨냥한 파티와 공연 위주로 프로그램이 진행돼 가족 방문객에게는 다소 소란스러운 느낌도 있었다.

특히, 이번 군산수제맥주축제에서는 김목경 밴드, 신촌부르스, 김창완 밴드, 부활의 부르스 밴드가 공연을 펼치며 많은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들이 선보인 라이브 공연은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과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반면 부산수제맥주축제는 음악만 틀어주는 DJ 프로그램에 그쳐, 라이브 공연의 생동감과 감동을 느낄 수 없어 비교되는 공연이었다.

마지막으로, 군산수제맥주축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이 직접 참여하고, 축제를 통해 얻는 수익이 지역 사회로 환원되기 때문이다. 이는 대규모로 진행되는 부산수제맥주축제와는 다른 따뜻한 지역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군산수제맥주축제는 그 독창성과 품질, 그리고 가족 친화적인 프로그램과 수준 높은 라이브 공연으로 부산수제맥주축제보다 우수한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군산의 역사와 전통을 느끼며, 신선한 해산물과 함께 즐기는 고품질의 수제 맥주는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여기에 인문학이 가미된 프로그램이 도입된다면 금상첨화, 즉 성공적인 맥주축제로 자리매김이 확실하다.

매년 여름 개최되고 있는 군산수제맥주축제를 놓치지 말자.

/박상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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