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는 도내 이차전지 업체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실시한 결과 화재 위험성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최근 경기도 화성에서 발생한 일차전지 공장 화재 관련 유사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점검에는 총 6개 기관 139명이 참여했다.
점검 결과 무허가 위험물저장 2건, 소량위험물 취급기준 위반(표지판 및 게시판 미설치) 1건의 위험물안전관리법령 위반사항이 적발됐으며, 피난구유도등 불량 등 경미한 9건이 발견돼 소방시설 개선 조치가 이루어졌다. 지자체 등 합동점검반에서는 비상연락망 정비 등 총 12건이 개선권고 조치됐다.
전북소방은 점검 결과 도내의 경우 경기도 화성과 같은 리튬 전지 완제품 생산, 제조 공정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유사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도내 전지공장 화재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화재 위험성이 비교적 높은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3개소 등을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해 연 1회 이상 유관기관 합동점검을 추진하고, 소방기동순찰 실시 등 특별 관리한다.
건축 중인 전지관련 공장은 원스톱 119지원단을 통해 설계부터 완공까지 화재 안전성 강화를 추진한다. 건축허가 시 2방향 피난통로 확보 등 피난 안전 시설 강화를 권고할 방침이다.
또한 소방, 지자체, 공장 관계자가 참여하는 안전협의체를 구성 운영할 방침이다. 안전협의체는 화재사례 및 개정법령에 대한 정보를 수시로 공유하고, 반기별 정기간담회를 추진한다.
아울러 소방관서장이 직접 공장에 방문해 취약요소를 개선하는 등 현장행정을 정례화 하고,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6개 국어로 자체 제작한 ‘외국인 화재 대피 요령 팸플릿’을 배포하고 교육한다.
마지막으로 금속 화재 대응을 위해 7월 중에 모든 소방서마다 팽창질석 20포(2,000리터) 이상씩 비치토록 하고, 전지 관련 모든 공장을 대상으로 소방대원 현지적응 훈련과 관계자 초기 대응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오숙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은 “이번 긴급 점검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신속히 개선하고, 향후에도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을 통해 전지관련 공장의 화재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조강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