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10명 중 3명, 올 하반기 주택 매매 가격 상승 전망
소비자 10명 중 3명, 올 하반기 주택 매매 가격 상승 전망
  • 이용원
  • 승인 2024.07.10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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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10명 가운데 3명은 올 하반기 주택 매매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햇다.

특히 임대차 가격은 전∙월세 모두 오른다는 답변이 하락 전망을 압도했다.

10일 부동산R114가 전국 1,028명을 대상으로 '2024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3명 이상(3.6명)이 하반기 주택 매매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직전 조사에서 상승 응답이 하락 응답을 2년 만에 역전(상승 30%, 하락 25%)했으며, 이번 조사에서는 상승(36%)과 하락(21%) 사이 격차가 더 벌어졌다. 다만 직전 조사와 마찬가지로 보합에 대한 전망이 10명 중 4명 수준으로 여전히 가장 많은 답변을 차지한 만큼, 상승과 하락에 대한 소비자 의견은 팽팽하게 맞서는 중이다.

매매 전망과 달리 임대차 가격에 대한 답변은 상승 전망이 하락 전망을 크게 압도했다. 전세 가격은 상승 응답이 42.80%, 하락 응답이 13.33%로 상승 비중이 3배 이상 많았다. 월세 가격 전망도 상승 응답이 44.75%, 하락 응답이 9.82%로 4.6배나 더 많다. 최근 들어 수요 대비 전세물건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신축 공급이 부족한 아파트 시장을 중심으로 전∙월세 가격의 추세 상승이 예견되는 분위기다.

매매가격 상승 응답자 다수는 ‘핵심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32.05%)’을 이유로 선택했다. 그 다음으로는 ‘기준 금리 인상 기조 변화(23.56%)’를 주요 이유로 선택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2023년 2월 이후 1년 이상 연 3.5% 수준에서 동결됐고, 미국도 2023년 9월 이후 1년 가까이 연 5.25~5.5%로 동결돼 하반기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인하)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편,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 10명 중 4명은 ‘경기 침체 가능성(39.91%)’을 이유로 선택했다. 과거 대비 낮아진 경제성장률 전망(저성장)과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 등으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그 다음 하락 요인으로 대출 금리 부담 영향(14.22%), 가격 부담에 따른 수요 감소(10.55%),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10.55%), 이자 및 세금 부담으로 인한 매물 증가(7.80%) 등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들은 2024년 하반기 핵심 변수로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33.95%)’을 1순위로 꼽았다. 최근 금리와 관련된 이슈가 뒤로 밀리고 경제성장률 및 수출과 관련된 거시 경제 이슈가 선두로 부상한 분위기다. 그 외 주요 변수로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및 인하 여부(15.66%), 대출, 세금 등 부동산 규제 환경 변화 여부(11.87%), 전월세가격 등 임대차 시장 불안 지속 여부(8.95%), 민간소비 등 국내 실물 경기지표 변화(8.85%), 정부의 270만호+α 주택공급 정책(6.03%), 건축비 등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요소(6.03%), PF 부실 및 금융권 연체율 상승 가능성(5.25%) 등을 선택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지난 5월 정부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을 발표하며 부실 사업장 정리와 정상 사업장 선별 지원 등의 옥석 가리기 등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실제 PF 시장의 연착륙 유도가 가능할지 건설사와 금융권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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