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공유형 전동킥보드 안전사고 위험 'UP'...주의 필요
장마철 공유형 전동킥보드 안전사고 위험 'UP'...주의 필요
  • 조강연
  • 승인 2024.07.08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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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쓴 채 전동킥보드 이용 도로 미끄러워 사고위험 높아
-'스텔스 킥보드' 비오는 날 시야확보 더욱 어려워
-장시간 방치된 전동 킥보드 누전 등의 사고 이어질 수 있어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공유형 전동킥보드 관련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오후 전주시 효자동 한 도로. 한 이용자가 우산을 쓴 채 공유형 전동킥보드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또 인근에서는 공유형 전동킥보드 한 대에 두 명이 탑승해 이동하는 모습도 보였다.

최근 장마철을 맞아 도로가 미끄러워져 평소보다 안전운전이 요구되고 있지만 아슬아슬한 곡예운전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안전불감증은 이 뿐 만이 아니다. 야간에 발광 장치 없이 주행하는 이른바 ‘스텔스 킥보드’도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된 상황이다.

스텔스 킥보드는 적군의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비행기 ‘스텔스’에서 따온 것으로 주로 어두운 곳을 전조등이나 후미등 없이 달리는 개인형 이동수단을 말한다.

장마철에 비가 내릴 경우 운전자의 시야확보가 평소보다 어려워 이러한 스텔스 킥보드를 발견하지 못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운전자 김모(30대)씨는 “최근 늦은 저녁에 운전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전동 킥보드가 튀어 나와서 부딪힐 뻔 했다”며 “비오는 날에 전동 킥보드 운전자가 발광 장치 없이 어두운 옷을 입고 있어서 코앞에 다가올 때 전혀 보이질 않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아무렇게나 방치된 전동킥보드도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비가 오는 날 도로 위 등에 장시간 방치된 전동킥보드가 눈에 띄지 않아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비와 함께 강한 바람 등으로 전동킥보드가 쓰러질 경우 배터리에 비가 스며들면서 누전 등의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일각에서는 장마철을 맞아 전동 전동킥보드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진 만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년~2023년) 도내에서 발생한 개인형 이동장치 교통사고는 124건으로 1명이 숨지고 140명이 부상을 입었다.

연도별로는 2021년 27건(1명 사망·30명 부상), 2022년 47건(54명 부상), 2023년 50건(56명 부상)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안전모 미착용, 전원초과, 무면허 등 전동킥보드 안전수칙 위반 단속건수는 5622건으로 집계됐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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