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민주 최고위원 출마 …"尹과 외나무다리서 맞짱"
이성윤, 민주 최고위원 출마 …"尹과 외나무다리서 맞짱"
  • 고주영
  • 승인 2024.07.01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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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이 가장 싫어하는 검사, 날 투사로 만들어"
"윤 무도함 맞서 맞짱 뜰 수 있는 지도부 필요"
최고위원 10여명 거론 치열…본경선 진출 관심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의원실 제공)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전주시을)이 1일 오는 8월 예정된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특히, 전북 의원들 가운데 초선 의원이 전격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 안팎의 관심을 높였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외나무다리에서 제대로 맞짱떠보겠다"며 전대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윤석열 용산 대통령과 윤석열 검찰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제가 당 최고위원 선거에 나서기 위해 여기에 섰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저는 윤 대통령과는 사법연수원 같은 반 같은 조에서 공부한 동기"라며 "그가 거친 성정으로 인권을 짓밟으며, 사냥하듯 수사하는 무도한 수사방식을 오랫동안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검사로 재직하면서 윤석열 당시 검사에 맞서 본분을 지키려 애썼다. 반복적인 징계와 수사, 재판 등 무지막지한 보복이 들어왔고 급기야 올해 네 달 전 가장 가혹한 해임이란 중징계를 받았다"고 호소했다.

이 의원은 "평생토록 검사를 천직으로 알고 살아왔던 저를 투사로 만든 사람도 이번 최고위원 선거에 나서게 만든 사람도 바로 윤 대통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 대통령이 볼 때 이성윤은 가장 싫어하는 검사였고 저는 이제는 가장 보기 싫은 정치인이 됐다"며 "윤 대통령의 무도함에 맞서 맞짱을 뜰 수 있는 한 사람 정도는 우리 민주당 지도부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제가 최고위원이 되어 수권정당 민주당 정권 교체의 디딤돌이 되겠다. 검찰을 개혁해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며 '민심동일체'가 되어 국민과 당원들의 목소리를 크게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었다.

이처럼 이날 이 의원이 최고위원 도전에 나서면서 경쟁 자체가 한층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현재 당 내외 안팎에서 10여명의 인사가 이미 출마를 선언하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1일 현재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인사는 강선우· 김병주·이성윤 의원, 김지호 부대변인 등 4명이다. 여기에 정봉주 전 의원과 김민석·전현희·민형배 의원도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원외 인사들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를 더하면 후보군은 10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최고위원 경쟁은 치열을 넘어 전대 자체가 후끈 달이올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은 5명을 뽑는다. 후보자가 9명 이상일 경우 오는 14일 예비경선을 통해 8명으로 추려 본경선을 치른다. 이에 이 의원이 본선행에 안착할지, 아니면 '찻잔속 미풍'에 그칠지 주목된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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