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출신 경찰 경무관 이상 승진자 1명 '꼴찌'…절반 영남
전북 출신 경찰 경무관 이상 승진자 1명 '꼴찌'…절반 영남
  • 고주영
  • 승인 2024.06.27 15: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무관 승진, 영남출신 40명(47.6%), 호남 10명(11.9%) 중 전북 1명(1.2%)
총경 승진, 영남출신 128명(36.2%), 호남 68명(19.2%) 중 전북 25명(7%)
양부남 의원 "특정 출신 지역 쏠림 현상 두드러져…지역안배 균형인사 필요"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석열 정부 들어 승진한 경무관 이상 경찰 고위직 중 절반 가까이가 영남권 출신으로 나타났다. 전북 출신은 1명에 불과했다.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취임한 2022년 5월 이후 경무관 이상 계급으로 승진한 경찰 공무원 84명 중 영남 지역 출신자(출신고교 기준)는 40명으로 47.6%를 차지했다.

영남권 세부 지역별로는 대구가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11명, 경북 10명, 부산 5명, 울산 1명 순이었다.

영남권 외에는 대전·충청 14명(16.7%), 수도권(서울·인천·경기) 13명(15.5%), 호남권(광주·전북·전남) 10명(11.9%), 기타(강원·제주) 7명(8.3%) 순이었다.

특히, 호남권 가운데 광주는 6명(7.1%), 전남 3명(3.6%), 전북은 고작 1명(1.2%)에 불과했고, 전국 16개 시·도 중 꼴찌 승진으로 나타났다.

일선 경찰서장급인 총경 인사의 경우 승진자 전체 354명 중 3분의 1(128명·36.2%)이 영남권 출신이었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 70명(19.8%), 호남권(광주·전북·전남) 68명(19.2%), 대전·충청 59명(16.7%), 기타(강원·제주·검정고시) 29명(8.2%)이 뒤를 이었다.

호남권 가운데 광주는 24명(6.7%), 전남 19명(5.37%), 전북은 25명(7.6%)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지역 편중 현상은 최고위직 인사에서도 이어졌다.

현 정부에서 치안감(29명)과 치안정감(14명)으로 승진한 인물 중 절반(치안감 14명·치안정감 7명)이 영남권 출신으로 파악됐다.

그 외 출신 지역별 인원은 치안감의 경우 수도권(서울·인천·경기)과 대전·충청 각 5명, 호남권(광주·전북·전남) 4명, 기타(강원·제주) 1명이었다.

치안정감은 호남권(광주·전북·전남) 3명, 대전·충청 2명, 수도권(서울·인천·경기)과 기타(강원·제주) 각 1명으로 파악됐다.

한편 경찰공무원법상 총경 이상 경찰공무원은 경찰청장의 추천을 받아 행정안전부 장관의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용한다.

양 의원은 "경찰 고위직으로 승진한 인사들의 특정 출신 지역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며 "경찰 조직의 사기 진작과 통합을 위해 특정 지역의 인사들이 차별받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지역 안배 균형 인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