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재난 대비 철저히 하자
지진 재난 대비 철저히 하자
  • 전주일보
  • 승인 2024.06.1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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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부안군에서 진도 4.8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부안군 남남서쪽 4km지점, 지하 8km깊이의 지진이어서 도내 전역에서 상당한 충격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잔잔한 여진이 간헐적으로 이어지다가 오후 1시 55분에 다시 진도 3.1 규모의 지진이 일어났다.

근래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고 한다. 지난해 7월 장수에서 규모 3.5 지진이 발생하더니 다시 부안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더구나 진앙지가 지하 8km에 불과해 일부 건물과 담장 등에 손상이 있었다고 한다.

부안군은 지난 2018년 12월 12일에 규모 2.3, 2019년 6월 15일에 진도 2.2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던 이력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규모가 훨씬 강하게 발생했다. 과거 지진도 이번 지진이 발생한 지역과 거의 일치하는 지점이었다.

이번 지진에 전북자치도는 이날 오전 8시 30분에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했으며, 전북도 13개 협업기능 및 14개 시군이 비상상황을 유지했다. 정부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피해 현황 파악과 신속한 대응 조치에 나섰다.

전북자치도는 또 행정부지사와 도 관련부서, 14개 시군과 지진 상황에 대한 대처를 논의했으며, 특히 댐·저수지 등 관련 시설에 대해 수시 점검을 비롯해 도민 행동요령 등을 적극 홍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부안군은 2차 지진 후 추가 지진은 발생하지 않았고 피해도 추가 보고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그러나 지진이 잦아들었다 해서 이제는 안심하고 있을 형편은 아니라고 본다. 부안의 지진이 거의 같은 지점에서 거듭되고 강도가 커지고 있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부안군만 아니라 도내 전역에 대해 오래된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과 내진 가능 성 등을 세심하게 조사해 재난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최근에 건축한 건물들은 내진 설계가 필수 조건이지만 오래된 공동주택은 지진에 매우 취약할 것으로 진단된다.

차제에 부안군을 비롯한 도내 전역에 대해 진도 7 이상을 견딜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비상시 대책과 재건축 계획 등을 모색하고,  재난에 철저히 대비해 만일의 사태에 대응하는 계획을 서두르기 바란다.

근래 들어 일본 후지산 폭발이니, 벡두산 화산 폭발을 예고하는 기사들이 잦았다. 이들 재난이 지진과 함께 닥치면 어찌 수습할지 몰라 허둥대다가 많은 피해를 볼 수도 있다. 현 시대에는 지구 온난화와 지각운동의 변화 등 에측 불가한 일들이 잦다.

유비무환, 지금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데는 비용이나 인력 소모가 크지 않다. 이번 지진으로 경각심이 높아진 기회에 조사와 대책을 구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일이 터져 피해가 나기 전에 사전에 대비하는 현명한(유비무환) 행정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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