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 속 폭우대비 얼마나?
기후 변화 속 폭우대비 얼마나?
  • 전주일보
  • 승인 2024.05.0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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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전국 평균 기온이 14.9도로 기상기록 기준점인 1973년 이후 가장 더웠다는 발표가 나왔다. 지난달 평균 기온은 평년기준 12.1도보다 2.8도나 높았다. 종전 최고 기록은 199814.7도다. 평균 최고기온도 21.1도로 평년보다 2.5도나 높았다.

최근 뉴스에서 홍수로 사망자가 200명에 달하고 이재민도 15만에 이른다는 브라질의 폭우 피해 상황을 보았다. 도시가 온통 황톳물에 잠겨 지붕만 둥둥 떠 있는 듯 보이는 화면은 끔찍했다. 이 지역에는 비가 더 쏟아질 것이라는 보도다.

브라질 남부 중심도시 포르투알레그리에는 258mm의 비가 내렸다고 한다. 뉴스 화면에 보이는 건물은 모두 물속에 들어가 있고 층수가 낮은 건물 지붕을 깨고 사람을 구출하는 장면도 보였다. 이 지역은 올해 벌써 4번째 홍수 피해를 당했다고 한다.

해당 지역은 해마다 엘리뇨 현상으로 폭우가 쏟아지는 지역이지만 올해처럼 엄청난 비가 쏟아진 적은 없었다고 한다. 지구의 허파라는 원시림을 베어내고 석유를 태워 기상 재앙을 만든 자들은 따로 있고 애먼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세계 곳곳을 기상 재앙이 덮쳐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에 프랑스는 일부 지역이 가뭄으로 급수차가 식수를 공급하는 사태에 이르렀고 일부 지역은 지금도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고 한다. 또 최근에는 강풍과 함께 우박이 쏟아져 포도밭이 쑥대밭으로 변했다고 한다.

지난겨울 노르웨이는 영하 52.6까지 내려가는 한파가 왔고 미국의 노스타코다주 일부 지역은 영하 56를 기록하기도 했다. 세계 곳곳이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는 이유는 모두 인간의 자연 훼손에 따른 재앙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달 중국 광둥성도 사흘 간 폭우가 쏟아져 광저우시 등 12,000만 인구가 피해를 당했다. 이 비구름이 앞으로 한반도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 그리고 한국도 곧 장마철이 닥치는 시기다.

지구 온난화가 이어지면서 수증기 증발이 늘어 비구름이 더 많아지고 강우량도 부분적으로 크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마다 장마철이 되면 곳곳에서 물이 넘치고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재난이 끊이지 않는다.

자치단체들은 이런 기상 재앙이 닥친 뒤에야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하려 하지만, 발생과 뒤처리 상황을 보면 늘 같은 곳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사전에 문제점을 찾아내서 재앙이 닥치기 전에 예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사후 복구하는 방법도 좀 더 단단하고 넓게 해석하여 예방하지 않고 겨우 원상복구 수준에 머물기 때문에 늘상 같은 곳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아직 본격 장마가 한 달여 남았으니 차분하게 점검하고 예방한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피해가 나면 정부 보상금이나 지급하고 원상 복구하는 것으로 할 일을 다 하는 건 아니다. 문제가 난 뒤에 단체장이 얼굴을 내밀어 위로하는 건 하책 중 하책이다. 사전에 충분히 검토하고 대비하는 최선의 방법은 지금 꼼꼼하게 문제를 찾아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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