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화재예방에 더욱 만전을
전통시장 화재예방에 더욱 만전을
  • 전주일보
  • 승인 2024.01.2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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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오후 11시 8분께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에서 큰불이 발생해 292개 점포 가운데 수산물동과 식당동, 일반동 내 점포 227개가 모두 소실됐다. 


서천특화시장은 2004년 9월 각종 편의시설을 고루 갖춘 현대식 중형 전통시장으로 개장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1층 한 점포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소방당국은 이번 대형 화재로 점포 상당수가 전소되는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화재 탐지·속보 설비가 뒤늦게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건물 내부에는 스프링클러와 자동 화재탐지·속보기가 설치돼 있지만, 불이 난 뒤 20여분간 화재 상황을 감지하지 못해 초기 대응이 늦어진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는 것이다. 


이처럼 재래시장 즉 전통시장의 화재는 여러 점포가 맞붙어 연결된 구조로 인해 피해가 커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번 서천 특화시장 화재 당시 119소방대가 신고 접수 이후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불은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번졌다. 


또 불이 쉽게 번지는 샌드위치 패널 자재로 건축된 수산물·잡화 점포 등이 붙어있는 구조로 인해 불이 쉽게 번졌다.


더욱이 이 같은 구조는 전국적으로 전통시장이 비슷하고 한번 불이 나면 큰 피해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실제, 지난해 6월 화재가 발생한 인천 현대시장이 그랬고, 2022년 10월 전체 점포 절반가량이 불타버린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와 2021년 12월 서울 청량리 농수산물시장 화재도 마찬가지였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통·재래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289건(연평균 58회)으로 재산 피해액만 828억1천만원에 달한다. 


전북지역에서도 최근 10년간(2014년~2023년) 총 9건의 전통시장 화재가 발생, 13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에 지차제 등 행정·소방 당국은 전통시장 내 가연성 자재 교체, 시장 내 소방차 진입 훈련, 개별 점포에 소방시설 설치, 현대화 사업 추진 등 화재 예방책을 마련·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소방청은서천특화시장 화재와 같은 유사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오는 31일까지 전국 전통시장 1388곳을 대상으로 긴급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한다.


특히 소방청은 소방, 건축, 전기, 가스 유관기관과 합동조사를 비롯한 화재예방 순찰강화, 소방관서장 현장 지도방문을 실시한다.


화재안전조사는 유관기관 합동으로 실시해 소방설비 유지관리 실태, 전기 콘센트, 전기열선, 누전·배선용차단기 적정여부, 가스누설 경보기·차단기, 가스저장 적정여부를 중점으로 점검한다.


또 화재에 특히 취약한 심야 및 새벽시간대에 자율소방대, 전문의용소방대, 상인회와 함께 화재예방 순찰활동을 실시한다. 순찰은 심야시간대와 새벽시간대로 나눠 1일 2회 실시한다.


우리가 화재를 완벽하게 예방할 수는 없다. 다만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고 예방한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에 화재가 발생하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는 전통시장은 물론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환경개선 및 정비, 철저한 관리에 나서야한다.

특히 화재에 취약한 구조는 계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유비무환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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