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서둘러야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서둘러야
  • 전주일보
  • 승인 2024.01.2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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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79일 남기고 있다. 사전투표일인 45일로 기산하면 74일 남은 셈이다. 이미 국회의원 선거후보자들이 등록을 마치고 한정 범위 안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후보자들은 공천을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문자를 보내며 읍소를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일찍 출마할 후보자 공개 모집을 마감하고 선거구별로 경선을 시작했다. 선거구별로 후보 공천을 위한 현장 실사와 여론조사, 후보자 면접 등을 진행한다. 본격적인 후보자 공천작업을 시작하는 과정이다.

전북 지역은 그동안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지는 선거 결과를 보여왔기에 전북의 공천 경쟁은 어느 지역보다 뜨겁다. 민주당은 23일부터 29일까지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현장실사와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현장실사팀은 중앙당과 타 시도 당직자로 구성된 실사팀을 구성해 지역구 현역 의원과 예비후보들에 대한 특이사항이나 세평, 지역 원로 면담 등을 통해 선거구 전반 상황을 파악한다. 아울러 ARS 여론조사도 시행한다.

통신사 제공 안심번호 100% ARS를 통한 조사는 당원과 일반국민 각각 50%1,000명에 대한 당원과 무당층의 응답만 활용한다. 후보자에 대한 인지도, 후보 적합도, 가상대결을 통해 판단한다.

이런 조사를 마친 후에 이달 31일부터 24일까지 후보자 면접을 시행한 뒤에 25일부터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는 후보자 경선은 215일부터 지역구 별로 실시한다.

그런데 전북지역은 국회에 체출된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안에 국회의원 수가 10석에서 9석으로 줄어 있다. 전주, 익산, 군산시 지역은 일부 경계 조정에 그쳤지만, 그 외 지역은 지난 21대 총선 선거구와 완전히 다른 선거구로 조정되었다.

지난 21대에는 정읍시와 고창군/남원시, 임실군, 순창군/김제시, 부안군/완주군, 진안군, 무주군, 장수군의 4개 선거구였는데, 조정안에는 정읍시, 순창군, 고창군, 부안군/남원시, 진안군, 무주군, 장수군/김제시, 완주군, 임실군 등 3개 선거구로 나뉘었다.

가뜩이나 후보자 경쟁이 치열한 마당에 지역구 의석수마저 1석 줄어들어 9석이 된다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고 국회 원구성 후 전북의 목소리는 더욱 줄어든다고 생각하면 입지자들이나 도민들의 심사는 더욱 불편할 수밖에 없다.

정당의 후보자 공천이 임박한 상황인데도 국회가 선거구 획정을 미루고 있는 건 이해하기 곤란하다. 인구 감소가 심한 지역인 충남, 경북, 경남 지역 가운데 경북만 1석이 줄었고 타 지역은 그대로인데 유독 전북만 1석을 줄인 이유도 불분명하다.

이런 개정안에 대해 지역 국회의원들은 말도 안 되는 획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현재 국회가 열려 위원회 활동이 진행 중이다. 전북 의석수를 지키는 문제도 이번 임시회에서 결정해야 선거가 치러질 수 있을 것이다. 공천에만 목맬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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