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사 임관식…“우리가 북한선박 보호하는 만큼 그들도 그래야”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남과 북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겠다는 서로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하고 어느 누구도 그것을 깨서는 안 된다”면서 “이제 남북은 대결이 아닌 상생 공영의 길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경남 진해에서 열린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이 대통령이 축사를 통해 “지금 북한은 육, 해, 공 모든 곳에서 우리를 위협하고 있고 군사적 위협은 물론 민간에 대한 위협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임관식에서 이 대통령은 “지금 이 시간 북한 화물선이 우리 영해인 제주 동북방 60㎞ 지점을 통과하고 있다. 이 배는 제주해협을 통과해 서해를 거쳐 북한 남포로 올라갈 것”이라면서 “우리는 북한의 위협 속에서도 북한 선박이 우리 영해를 매일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우리 군은 강해야 한다. 정예화된 선진 강군으로서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군대가 돼야 한다”면서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전쟁을 억지하고 평화를 지키는 것으로, 평화와 안정은 튼튼한 안보태세에서만 보장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인류의 새 위협으로 등장한 테러, 해적행위뿐 아니라 환경파괴, 에너지 수급문제까지도 이제 강 건너 불이 아니게 됐다”면서 “우리 군은 새로운 위협요인들에 대비하고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해야 하며 세계의 요청과 부름에 따라 우리 군도 그 역할과 책무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그 동안 우리 해군은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 왔고 ‘대양 해군’의 목표를 착실히 이뤄가고 있다”면서 “수상, 수중, 공중의 입체작전이 가능하도록 발전시켜 우리 바다를 지키는 것은 물론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는 대양 해군의 꿈을 더욱 앞당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오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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