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최와 취소 두고 오락가락 행보에 조직위 내부 이견에 논란 자초
개최와 취소를 두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던 새만금 프레잼버리가 결국 취소됐다.
2023년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를 1년 앞두고 다음달 초에 열릴 예정이었던 새만금 프레잼버리가 또 다시 취소되면서 준비부족 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재)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는 19일 최근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면역회피력이 강한 오미크론변이 검출률도 증가함에 따라 세계 각국 청소년들의 안전을 고려해 제15회 한국잼버리 겸 프레잼버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직위원회는 당초 세계잼버리 개최에 앞서 행사운영과 프로그램을 점검하고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해 개선하기 위해 프레잼버리를 제15회 한국잼버리와 겸해 8월 2일부터 7일까지 세계잼버리 개최 예정지내 일부구역에서 개최를 준비했다.
조직위는 올 초만 해도 오미크론 대확산으로 '프레잼버리 개최가 사실 상 불가능하다'는 여론이 우세했지만, 하지만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행사 개최를 결정했다.
하지만 개최 결정 후에도 준비 부족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고 조직위 내부에서도 부정적인 주장이 지속됐다.
조직위 공동위원장인 김윤덕 국회의원은 지난달 "각종 기반시설이 부족한 상황에서 프레잼버리 개최는 무의미하며 되레 해외 관계자들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다시 대회를 취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처럼 프레대회 개최와 취소를 두고 조직위가 전북도가 갈팡질팡하고 관련 기관간에 협조체제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본대회 개최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정기 전북도의원은 18일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아무리 규모를 축소했다고 하지만 프레잼버리도 엄연한 국제행사인데 프레잼버리 단계에서부터 갈피를 못잡고 있는 모양새가 연출된다면 과연 1년 후 본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을지 심각한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직위는 이번 대회 취소 결정의 주된 이유는 코로나19 재확산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조직위는 취소 결정에 앞선 지난 13~14일 전북도 등 관계 기관과 긴급회의를 열고 개최 여부를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참가자들이 공동 숙박과 취사를 하면서 단체로 활동하는 야영행사로 인해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대회개최와 취소를 두고 갈팡질팡하면서 준비가 소홀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다.
이와 함께 프레대회 취소로 본 대회도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불식하기 어려워졌다.
한편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4년을 주기로 개최되는데 2023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내년 8월1일부터 12일까지 부안군 새만금 일원에서 열린다. 170개국 5만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고병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