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재가동…여야 추경안 공방 예상
국회 재가동…여야 추경안 공방 예상
  • 오병환
  • 승인 2008.09.1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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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상득 개입의혹 강력제기
추석 연휴가 끝난 16일, 정기국회 일정이 다시 시작된 가운데 지난주 처리가 무산된 추경예산안을 둘러싸고 여야의 공방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전기, 가스 요금 인상 억제 등 민생경제를 위해 추경안 처리가 시급하다며 최대한 빨리 처리하겠다는 입장 반면 민주당은 또다시 강행 처리하려 한다면 정기국회 경색과 파행의 모든 책임은 한나라당에 있음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 의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예산결산위원회 소위에서 통과된 안을 기준으로 추경안을 최대한 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5일 추석 전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무산 직후 사퇴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오늘 오후 의원총회 결과에 따라 거취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한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당 지도부가 자신의 사퇴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과 관련해서도 지금은 뭐라고 대답할 수 없다면서 모든 것은 (16일) 의원총회 이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행패 때문에 너무 힘들다”면서 “민주당이 문서로 합의하고도 생떼를 쓰니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김정권 원내공보부대표는 “홍준표 원내대표 혼자에게 책임을 지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 “원내대표단은 책임질 일이 있다면 모두 동반사퇴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오늘 오후 2시 추경안 처리 무산 등과 관련해 당내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충분히 합의를 볼 수 있는 상황임에도 추경안을 또다시 강행처리하려고 한다면 앞으로 정기국회 운영 전반에서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이 기존의 여야 협의 내용을 존중하면 해법을 마련할 수 있지만, 한나라당이 자존심을 내세우고 기존의 내용과 형식을 강행한다면 또 다른 불행한 사태가 야기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날치기 미수사건의 과정에 청와대와 이상득 의원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형님날치기 미수사건’이었다면, 이것은 분명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오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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