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표, “국회파행책임은 청와대에 있다”
정세균 대표, “국회파행책임은 청와대에 있다”
  • 오병환
  • 승인 2008.08.20 1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구성 합의했지만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꼭 이룰 터”
82일간의 표류를 마치고 19일 오후 원구성 협상이 타결된 것에 대해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원구성이 늦어져 국회가 파행을 겪은 것에 국민에게 송구하다”고 밝히며 “국회운영의 갈등요인은 여야가 아니라 청와대와 정부의 국회 경시, 그리고 야당경시였다”고 말해 대정부 견제의 각을 세웠다.

정 대표는 20일 영등포 당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19일 원구성 협상이 타결된 것에 대해 “늦었지만 다행스럽다”고 입장을 밝히며 “돌이켜 보면 대통령의 잘못된 쇠고기협상이 장기 파행의 원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대표는 “아직도 한나라당이 독주와 독선을 시도하고 있고 결국 이를 막아낼 정당은 민주당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향후의 문제는 앞으로 우리가 얼마나 국민을 제대로 대변하고 이명박 정부의 독주와 독선을 잘 견제하면서 균형 있는 국정 운영이 되도록 하는 책무가 우리의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민주당 내부에 대해서도 “국회가 정상화되면 소수 야당의 한계를 더욱 실감하게 될 것”이라면서 “민주당 스스로도 분발을 촉구해야 함은 물론 더 유능하고 더 열심히 해야 하고, 내용에 대해서는 진지하고 성실히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구성의 최대걸림돌이었던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에 관해서는 “일단 가능한 최대치를 확보하고 기회가 되면 다시 이 문제를 제기해서 국민 여러분, 특히 촛불 민심을 반드시 반영하겠다는 판단으로 이번 원구성 합의를 결단했다”고 밝혔다.

정세균 대표는 그러면서 “거대한 여당과의 샅바싸움에서 최선을 다해 나름 성과를 거두었다”고 만족하면서도 “그러나 국민의 눈높이가 미치지 못하는 부분 있을 수 있으니 이것을 끝으로 하지 않고, 미국과 일본, 대만 간 협상결과를 봐서 정부의 협상 내용과 차이가 있을 때는 재협상을 하도록 이러한 확약을 한나라당에 받아놓았다”고 다짐했다.

서울=오병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