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동표 화백 탄생 100주년 특별전 개막
승동표 화백 탄생 100주년 특별전 개막
  • 고병권
  • 승인 2018.09.3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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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찾은 2점, 전조선 학생미술전람회 특선작 공개
▲ 전북대 승동표화백 탄생 100주년 특별전 개막식/사진=전북대학교제공

전북대학교 박물관(관장 김성규)이 운봉(雲峰) 승동표(1918~1996) 화백 탄생 100주년 기념해 마련한 특별전이 지난 28일 오후 3시 전북대박물관 중앙홀에서 개막식을 갖고 오는 31일까지 운봉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개막식에는 전북대 이남호 총장과 김승환 전북교육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승수 전주시장, 승 화백의 차남인 승수근 선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승 화백 탄생 100주년 특별전을 축하했다.

이번 특별전은 ‘열정, 분단, 은둔 그리고 희망’이라는 부제를 달고 전북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승 화백은 우리나라에 100여 점을 비롯해 북한에 60여 점, 일본에 10여 점의 작품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서양화 75점과 드로잉 33점, 국민훈장 목련장 등 유품 등 149점이 전북대 직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승 화백의 자제인 승수근 선생 가족들에 의해 지난 2013년 전북대 박물관에 수탁됐다.

승 화백의 화풍은 폴 세잔(Paul Cezanne)과 같은 후기 인상주의 화풍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렬한 색감과 붓 터치, 대상물의 간략화, 두껍고 견고한 외곽선 표현 등에서 후기 인상주의 화풍을 느낄 수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이러한 화풍이 잘 나타나 있는 30여 점의 서양화와 드로잉이 선보여진다.

특히 새로 찾은 작품 2점이 공개되며, 지난 1936년 제1회 전조선 학생미술전람회에서 특선을 수상한 작품의 원색도 감상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조선일보에 게재된 흑백사진 밖에 남아 있지 않다.

한편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승 화백은 우리나라 근·현대화가이자 교육자였다. 평안북도 정주 오산고보 출신으로, 우리나라 서양화의 선구자였던 임용련 선생의 제자였으며, 같은 학교 출신인 이중섭의 후배였다./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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