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세계잼버리’ 후보지인 새만금지구에 대한 세계스카우트연맹의 실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정부차원의 지원의지를 밝히면서 유치를 향한 전북도의 발걸음이 더욱 가벼워졌다.
특히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25일 국제행사심의위원회를 열고 ‘2023 세계잼버리’를 국제행사로 승인한데 이어 박 대통령이 지원의사를 밝힘에 따라 범정부차원의 총력 유치전이 기대된다.
송하진 도지사는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사 오찬 간담회에 참석하여 ‘전주한옥마을 창조경제 성공사례’를 발표하고 도정 현안을 건의했다.<▶관련기사-2면>
이날 전국시도지사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하여 국무조정실장, 지역발전위원장, 행정자치부차관, 관련 수석 등이 참석해 전북을 포함한 4개 시도의 창조관광 우수사례 발표와 시도별 공통 현안 및 지역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송 지사는 이날“2023년 세계잼버리 새만금 유치와 관련 현재 세계연맹 실사단이 개최 후보지에 나와 현장과 프로그램 등을 세심히 살피고 있다”며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지난 3일부터 대구에서 개최된 한국잼버리대회에서도 말했듯이 새만금 유치 노력을 잘 알고 있다”며 지원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전 세계 5만여 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3 세계잼버리는 약 8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되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개최국은 2017년 8월 카스피해 연안의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 총회에서 163개국 회원국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지난해 9월 국내 유치 후보 도시로 선정된 전북은 현재 폴란드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북도는 2023 세계잼버리 대회를 내년에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와 함께 전북도와 새만금을 한단계 도약시킬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특히 도는 세계잼버리 대회를 유치할 경우, 새만금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국제공항과 항만 등 기반시설 확충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폴란드의 경우, 바웬사 전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국가차원의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잼버리대회 유치를 국제행사로 인정한데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지원의사를 밝히면서 범정부차원의 유치활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고주영·김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