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돼지족발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축산업자 덜미
수입산 돼지족발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축산업자 덜미
  • 전효명
  • 승인 2014.08.05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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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산 돼지족발을 판매하면서 원산지를 속여 24억 상당을 편취한 축산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익산경찰서는 5일 수입산 돼지족발을 국내산으로 허위표시해 판매한 축산업자 김모(52)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익산시 황등면 소재, 자신이 운영하는 축산 업체에서 돼지족발을 국내산과 오스트리아산을 섞어 판매하면서 국내산으로 원산지를 거짓표시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돼지족발을 국내산 30%, 오스트리아산 70%를 섞어 판매하면서 국내산으로 원산지를 거짓표시해 전주, 군산, 익산, 김제 등 40여개 거래업체에 약 35억상당을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오스트리아 등 외국에서 냉동 족발을 수입, 본인이 운영하는 가공공장에서 물에 담궈 해동시킨 후 이를 다시 세척하고 면도기를 이용해 털을 벗겨내는 수법으로 생물인 것처럼 위장했다.

또 도축장에서 매일 발행하는 축산물등급 판정확인서와 도축검사 증명서를 족발소매업자에게 족발과 함께 배포해 순수한 국내산만 납품한 것처럼 위장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이런 치밀함으로 20년이상 족발소매업을 운영하던 피해자들도 국내산으로 속고 구입할 정도였으며, 족발 소매업자들로부터 3년동안 총 24억 상당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찰은 약 1개월간의 수입경로 파악 및 작업시간 확보를 위한 잠복과정을 거쳐 식약처, 익산시청, 시민감시단과의 사전 분석회의를 한 후 김씨를 검거했다.

강황수 익산서장은 "국민의 먹거리를 위협하는 파렴치사범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 검거해 발본색원 하겠다"고 말했다.

/사건팀=전효명 기자 . 익산=최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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